리시 수낵 총리 직무수행 73% 불만족…최악 점수 도달
스타머도 1월부터 하락…응답자 55% ‘우유부단’ 태도 지적
영국 런던 중심부 보수당 본부에서 리시 수낵 총리가 차에 오르고 있다. 2022.10.24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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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의 집권 여당인 보수당에 대한 지지도가 40여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현지시간) 글로벌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에 따르면 영국에서 지난 14년 동안 집권했던 보수당 지지율이 지난 2월 말 기준 20%로 한 달 만에 7%포인트 하락했다.
야당인 노동당은 47%를 기록했다. 현재 보수당의 지지율은 입소스가 영국의 주요 정당에 대한 지지도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한 1978년 이래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이전 최저 기록은 존 메이저가 보수당 총리로 재직하던 1994년 22%였다.
지도자 만족도 결과를 살펴보면 응답자 가운데 83%가 현 정부의 국가 운영 방식에 불만족을 나타냈다. 리시 수낵 총리의 국정 수행 만족도 항목에서는 응답자의 74%가 불만족스럽다고 했다. 만족한다는 답변은 19%에 불과했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도 1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응답자 가운데 29%는 그의 성과에 만족했지만 55%가 불만족스럽다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55%는 스타머 대표가 우유부단하다는 데 동의했다. 결단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9%에 그쳤다. 지난 2021년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46%가 스타머 대표의 결단력을 옹호하고 28%만이 우유부단하다고 응답한 기록과 크게 비교되는 수치다.
입소스 정치 연구 책임자 기드온 스키너는 "리시 수낵 총리와 보수당에 대한 역사적 비교는 계속해서 불길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노동당은 전통적인 강점인 공공서비스 분야는 물론 경제 신뢰도 문제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보수당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방면에서 큰 도전에 직면해 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 대중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가적 의제를 살펴보면 국민보건서비스(NHS) 30%, 인플레이션과 물가 상승 20%, 경제 20%, 이민 15% 순으로 나타났다.
BBC에 따르면 이날 전직 과학혁신기술부 정무차관이었던 보수당의 폴 스컬리는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는 의사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다가오는 총선 출마를 포기한 6번째 보수당 의원 후보다.
스컬리는 "분열로 당은 길을 잃었다"며 "더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위기 관리 이상의 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올해 하반기에 총선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영국 전역에 있는 대표 표본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실시됐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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