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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선거개입,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뭐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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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개입 여당·언론 가짜뉴스 유포로 불법 선거운동 자행"

김영주 부의장 국민의힘 영등포갑 공천 확정엔 "도저히 납득 안돼"

뉴시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서울 영등포역 앞에서 긴급 현장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회견에서 최근 불거진 사천 논란과 김영주 부의장의 탈당 및 국민의힘 입당을 비판했다. (공동취재) 2024.03.0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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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성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4·10 총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한강벨트의 한 곳인 서울 영등포를 찾아 채현일 영등포갑 후보의 지원 활동에 나서며 윤석열 정권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현역 의원 평가 결과에 반발해 민주당을 탈당한 후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김영주 국회부의장을 향해서는 "공정한 평가를 문제 삼으며 탈당하고 상대 정당으로까지 가는 건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직격했다.

특히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에 전략공천된 권향엽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천 논란에 대해서는 "1년 전에 마련한 시스템 공천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진실을 왜곡·폄훼하는 악의적인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채 후보 선거 사무실을 방문한 뒤 함께 영등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돌며 지원 유세에 나섰다.

그는 김 부의장을 겨냥해 "상대 정당에 가셔서 하시는 말씀을 들어 보니 우리 당 국회부의장까지 하신 분의 말씀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채 후보에 대해 "단수 추천을 안 했어도 경선에서 너끈하게 이기는 건데 (김 부의장이) 이상한 핑계를 대고 나가는 바람에 싱거워졌다"며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이미 승부는 났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이 대표는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앞 광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처해 공천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문제 제기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사천·측근 공천 논란 등 불공정 시비는 민주당의 공천을 흠집 내려는 악의적인 주장이라는 것이다.

그는 "사천을 했느니, 측근을 공천했느니 하는데 경쟁자가 없어서 단수됐거나,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차이가 어쩔 수 없이 단수(공천)한 경우가 있긴 해도 측근 중에 (저절로) 공천 받은 사람이 누가 있느냐"며 "오히려 이재명의 측근이라는 이유로, 가깝다는 이유로 불이익받고 컷오프(공천 배제)당한 사람들이 훨씬 많다"고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이재명 대표 부인 김혜경씨를 보좌했던 권 후보를 공천한 것을 두고 일부에서 '사천 논란'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도 비방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아무런 사적 인연도 없는데 비서라고 따옴표까지 쳐서 보도하고 이걸 근거로 사천이라고 공격한다"며 "이 사안을 포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거나, 가짜뉴스에 의존해서 선거 질서를 어지럽히는 여당, 정부, 대통령까지 법적 조치를 해서 언젠가는 반드시 책임지게 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선거 개입과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과 일부 언론의 가짜뉴스 유포로 공정한 선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3·15 부정선거와 다를 게 뭐냐"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선거는 근본적으로 공정해야 하고, 이 공정성을 국가권력을 통해 확보해 줘야 한다"며 "그런데 대통령부터 집권여당, 그리고 중립을 지켜야 할 언론까지 일부 협작을 해서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국가권력을 이용해서 불법 선거운동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평소에 하던 일도 자중해야 하거늘 평소에 하지 않던 온갖 간담회 명목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사실상 공약이나 다름없는 정책발표를 하고 있다"며 "그 내용도 보면 무려 8~900조원에 이르는 허무맹랑한 예산 투입되는 약속들이다. 선거가 끝난 후에 그 약속을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러한 행태가 정치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는 공직선거법 위반하는 관권선거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여당을 겨냥해서는 국민을 현혹하고 민심을 왜곡하는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며 "부화뇌동하는 일부 악의적 언론들이 협작해서 대놓고 가짜뉴스를 뿌리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합법적이고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폄훼하고 왜곡하고 조작할지라도 속지 마시고 그 실체를 제대로 들여봐 달라"며 "이 못된 폭압 정권,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국민들에게 꼭 알려달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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