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이츠 배달원이 자전거를 타고 음식을 배달하는 모습.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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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서 긱 워크(Gig Work)가 급속하게 증가하면서 안정성과 혜택 부족으로 인한 고용 시장의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마지막 3개월 동안 주 업무로 긱 워크를 하는 사람들은 87만1000명에 이르렀다.
유럽통계학회(CES)의 연구에 따르면, 긱 워크는 단기 일자리나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지 않는 업무를 특징으로 하며 고용을 유지하기 위해 특정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고용 유형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긱 워크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일자리를 찾고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좋아졌다. 또한, 워라밸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일과 생활의 조화를 이루기 위해 사람들에게 유연한 일자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에 따라 긱 워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을 수행할 수 있는 형태의 일자리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추가로,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이 부업이나 추가 수입을 찾는 경우도 증가하면서 긱 워크의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결합하여 긱 워크의 증가를 촉진하고 있다.
이러한 긱 워커(Gig Worker)들은 주로 차량 공유 운전사, 음식 배달자, 프리랜서 번역가 등의 일을 하며 시간의 유연성과 취미를 즐길 수 있는 등의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평균 62만4000명은 15~69세 사이의 자영업자로 분류되며, 이러한 형태의 일자리는 불안정한 소득과 혜택 미보장으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긱 워커들 중 일부는 자동차 공유 플랫폼을 통해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일정하지 않은 운전 수익으로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이러한 형태의 일자리는 규칙적이지 않은 운전 수요나 갑작스러운 변화에 취약하다. 또한,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는 복지 혜택이 턱없이 부족하다.
음식 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긱 워커들도 마찬가지로 안정성과 혜택 부족에 직면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주문받아 음식을 배달하며 소득을 올리고 있으나, 주문이 불규칙하고 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생활 비용을 보장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들은 건강 보험과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하고 긱 워크의 불안정성으로 인해 이력서에 공백이 많아 정규직 취업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또한 긱 워크가 증가함에 따라, 모기지 자격과 같은 평생의 목표를 달성하고 동시에 보육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경제적인 부담은 가정을 유지하거나 가족을 늘리는 것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긱 워커들은 자신의 금융 목표와 가족을 키우는 것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프 대학의 골든 에스 랭 경영경제대학 경영학과 조교수인 토마스 샤쏘는 긱 워커를 선택한 사람 중에는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우도 있지만 급여를 받는 직업을 찾기 어려워 긱 워크를 수행하거나 사실상 "강제"로 긱 워크를 선택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사무실에서의 근무가 어려운 장애인들은 재택근무를 통해 일자리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토마스 샤쏘는 글로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와 같이 긱 워크가 필수가 되는 시점에 있다면, 이는 고용 시스템이 실패하고 사회 구조가 사람들이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을 살기 위한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지 못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마르스 워크 앤 러닝 담당 전무이사인 크리스타 존스는 긱 워크에 대해서 "나는 임시 근무가 미래의 일의 모습에 있어 영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며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러한 새로운 유형의 작업에 적합한 규정이 부재한 것을 우려하며, 캐나다의 사회 안전망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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