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섭 기자(ghin2800@pressian.com)]
개혁신당 조응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두고 "선거 연대가 아니고 방탄연대"라며 "아주 엽기적인 장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의원은 6일 오전 불교방송(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선거연대를 하게 될까'라는 질문을 듣고 "(조국혁신당은) 비법률적 방식으로 명예 회복을 꾀하겠다라고 해서 만든 거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5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만나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두 당 간의 선거연대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조 의원은 두 당 대표의 이 같은 움직임을 두고 "두 분 다 법원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 신분"이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을 농락하고 희화화시키는 그런 아주 엽기적인 장면"이라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이 공정성에 관해 심각한 국민적 실망감을 드린 데 대해 사죄를 드린다는 취지로 '조국 사태'에 대한 사과를 한 서너 번 이 대표가 했었다"며 "이걸 '조국의 강을 건넌 걸로 봐도 되냐?'라고 했을 때 (이 대표가) '그렇게 생각하시라'라고 (했던 걸) 제가 기억을 한다. 또 한 번 다시 허언을 하게 된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면 대선 때 (이 대표가) 했던 그 얘기는 뭐냐. 그때 강 건넜다가 다시 조국의 강에 지금 다시 입수하고 다이빙하고 헤엄을 치는 거냐. 선거 유불리에 따라서?"라며 조 대표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 전환을 지적했다.
조 의원은 또 민주당이 조국혁신당과의 연대로 얻을 수 있는 정치적 이익에 대해서도 "(조국혁신당에 대한 지지세는) 그래봐야 이건 민주당 몫"이라며 "두 당의 관계는 제로섬의 관계"라고 부정적으로 평했다.
그는 "민주당 지지자 중에 강성들, 또한 민주당은 지지하나 이재명은 지지하지 않는 친문 세력들, 그런 분들이 지금 조국신당 쪽으로 가시는데 이분들은 민주당 혹은 조국신당 외에 다른 쪽으로 갈 일은 없으신 분들"이라며 "그러니까 민주당 비례정당으로 가느냐, 조국신당으로 가느냐 그 차이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조 의원은 조 대표가 전날 같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표가 아니라 개혁신당과 정의당으로 가는 표를 가져오고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그거는 (조국 대표의) 희망 사항"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중도 확장성은 1도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중도층에 소구를 하려면 그나마 민주당보다 조금 더 합리적으로 좀 더 이념적 색깔이나 혹은 중도층이 보기에 그래도 저기는 민주당보다는 조금 매운 맛이 덜하네? 이런 느낌이 가도록 해야 되는데 (조국혁신당은) 그것보다는 훨씬 더 캡사이신"이라며 "어떻게 거꾸로 가는데 중도층을 데리고 온다고 얘기를 하나, 그건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했다.
▲개혁신당 조응천(오른쪽), 이원욱 의원이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민주당 의원석 방향으로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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