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여 개의 불꽃놀이 폭죽이 한 번에 터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기사와 관련 없음./ youtube 영상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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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수원=유명식 기자] 지난 설날 초미세먼지 중금속 농도가 크게 증가한 것은 중국 곳곳에서 춘절을 기념해 열린 불꽃놀이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평택과 김포 성분측정소에서 대기 중 초미세먼지중금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지난달 설 명절 기간에 스트론튬, 바륨, 칼륨, 구리의 농도가 크게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트론튬, 바륨, 칼륨 등은 폭죽 불꽃 색깔을 나타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두 측정소에서 가장 높은 농도를 보인 시점은 중국의 춘절이자 우리의 설(음력 1월1일) 다음날인 지난달 11일이다.
당시 스트론튬 0.0486~0.0518㎍/㎥, 바륨 0.1477~0.1513㎍/㎥, 구리 0.0418~0.0518㎍/㎥, 칼륨 1.7788~2.3641㎍/㎥에 달했다가 3일 뒤인 14일 이후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작년 설 때보다 2~3배 정도 높은 농도다.
정월대보름(음력 1월15일) 이틀 뒤인 같은 달 26일에도 스트론튬과 바륨의 농도가 다시 높아져 각각 0.0063~0.0115㎍/㎥, 0.0169~0.02762㎍/㎥로 나타났다.
중국은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节)에도 폭죽놀이를 한다.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0년과 2021년 음력 설 기간에는 중금속 농도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면서 이번에 증가한 중금속 농도는 설과 정월대보름 때 중국의 불꽃놀이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중국의 폭죽놀이로 발생한 스트론튬, 바륨 등이 기류를 타고 넘어온 것이라는 설명이다.
권보연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상시 대기 중 스트론튬 및 바륨 등의 농도가 크게 변하지 않는 편이고 설 명절에 우리나라에서는 불꽃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 기간 베이징, 텐진 등 대도시가 위치한 산둥반도 및 요동반도 지역에서 서해를 거쳐 유입되는 기류의 역궤적 분석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폭죽놀이와 관련 있는 중금속 물질이 국내에 유입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vv830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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