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8 (월)

토스뱅크 연봉 시중은행보다 더 준다…얼마나 더 주길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8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1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억1900억원보다 1700만원(14%) 늘었다. 임직원 평균 성과보수액도 전년(867만원)보다 2.49배 늘면서 1명당 약 2165만원을 받았다./그래픽=이지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토스뱅크 임직원이 지난해 주요 시중은행 임직원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았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은 IT인력을 대거 충원하면서 평균연봉과 성과급이 모두 증가했다.

10일 토스뱅크에 따르면 토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1억3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1억1900억원보다 1700만원(14%) 늘었다. 임직원 평균 성과보수액도 전년(867만원)보다 2.49배 늘면서 1명당 약 2165만원을 받았다.

토스뱅크의 임직원 수는 388명에서 520명으로 132명(34%) 늘었고, 보수총액과 성과보수총액이 더 큰 비율로 증가했다. 지난해 보수총액은 709억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고, 같은기간 성과보수총액(112억5700만원)은 전년보다 약 334%나 증가했다.

높은 상승률을 바탕으로 토스뱅크의 평균연봉은 주요 시중은행을 큰 차이로 앞질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연봉은 1억1800만원, 우리은행은 1억1200만원으로 토스뱅크보다 낮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평균연봉을 공시하기 전인데 2022년 기준각 1억1800만원, 1억1070만원으로 집계됐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특성상 몸값이 높다고 알려진 IT·개발자 인력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라며 "좋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검증된 인재를 데리고 오려다보니 그런 특성이 연봉 상승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3분기 흑자 전환을 경험했기 때문에 자연히 성과급도 높게 나왔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7월 출범 21개월 만에 첫 월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지난해 3분기엔 당기순이익 86억원 흑자를 맛 봤다. 지난해 4분기에도 흑자가 전망된다. 고객 수는 1000만명 돌파를 앞뒀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케이·토스뱅크) 중에서도 토스뱅크만 임직원 평균연봉이 증가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연봉은 전년(1억4600만원)보다 4300만원 줄어든 1억300만원이었고 케이뱅크는 전년(9600만원)보다 700만원 줄어든 8900만원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의 연봉 감소폭이 큰 것은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따른 차익이 포함돼있어서다. 이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연봉 감소폭은 500만원가량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줄면서 전체 보수총액이 감소한 반면 인력은 늘어 평균 보수액이 소폭 줄었다"고 말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오프라인 지점이 없다보니 피라미드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직원 구성을 보인다"라며 "고연차 경력직이 모여있고 신생 은행일수록 적극적으로 투자하다 보니 시중은행 못지 않은 평균 연봉이 나오게 된다"고 말했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