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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사우디 아람코 지난해 순이익 160조원…유가하락·감산 탓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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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

2022년 12월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수도 리야드의 알 야마마궁에 도착해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지난해 3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는 중국 석유화학 회사들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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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가 하락과 원유 감산 영향 때문이다.

1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순이익이 4547억 리얄(약 160조원)을 기록, 전년보다 24.7% 줄었다”고 발표했다. 원유 가격 하락과 판매량 감소, 정제·화학 부문 마진 약화 영향 때문이라고 아람코는 설명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는 “(그럼에도) 지난해 우리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이익을 달성했다”면서 “경제적 역풍 속에서도 건전한 현금 흐름과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어 “2023년 주주 배당금을 전년보다 30% 늘려 지급했다”면서 “(아람코 최대 고객인) 중국의 원유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투자 기회를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유럽을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가 닥치자 당해 유가는 배럴당 130달러를 넘겨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해 아람코의 순이익은 2021년 1100억 달러(약 145조원)보다 46% 가량 급등한 161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가가 배럴당 85달러까지 떨어지며 아람코의 수익성도 악화했다. 올해 유가는 9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우디 정부는 탈석유 시대를 향한 경제 구조 개혁을 추진하고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길 원한다. 현재 아람코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엔비디아에 이어 전 세계 시가총액 4위다.

류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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