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오딘: 발할라 라이징’ 대만 출시. [사진 제공 = 카카오게임즈] |
법인카드로 게임 아이템 약 1억원어치를 결제해 징계받은 전 카카오 재무그룹장이 모든 카카오 계열사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12일 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카카오 전 재무그룹장(부사장)인 A씨를 기타 비상무 이사에서 해임했다. 기타 비상무 이사는 사내·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비상근 이사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28일 주총에서 카카오 본사 임원들을 후임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또 다른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케이앤웍스, 디케이테크인도 작년 12월 A씨를 이사에서 해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계열사 중 A씨가 이사직을 맡은 곳은 한 곳도 없다.
A씨는 법인카드로 1억 원 상당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사실이 밝혀져 작년 9월 1일 정직 3개월 징계를 받고 보직 해임된 바 있다. 현재는 무보직 사원인 상태로 알려졌다. A씨는 징계 이후 계열사 이사직 사의를 표한 채 이사회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계열사들은 A씨 후임 이사 선임 절차에 착수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박준석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이사 교체를 마쳤다.
카카오는 재발 방지를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와 한도에 대한 규정 수립 등 개선책도 마련했다. 카카오 노동조합은 작년 9월 A씨를 배임·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지만 법인카드로 게임 결제가 가능한 카카오 사규 등에 따라 작년 12월 초 무혐의 처분이 내려졌기 때문이다.
한편 카카오는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책임과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해 재무그룹 등 그룹과 부문, 실, 팀, 파트, 셀로 구성된 조직 체계를 간소화하는 조직 개편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장, 파트장 등을 네이버처럼 ‘리더’ 체계로 단순화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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