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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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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시즌 개막… 이력서 평가 돕는 ATS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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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등 주요 삼성 계열사 19곳이 11일 상반기 공개 채용을 시작했다. 현대차, LG, 포스코, 한화 등 주요 그룹도 수시 채용 공고를 올리고 인재를 찾고 있다. 최근 기업 인사 담당자들 사이에서는 인사관리(HR) 설루션 중에서 ‘지원자 추적 시스템(ATS·Applicant Tracking System)’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에는 기업의 채용 공고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람인, 잡코리아 같은 플랫폼이 주류였으나 지원한 입사자를 절차에 맞게 선별할 수 있도록 돕는 AT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조선비즈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지원자 이력서를 절차에 맞게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그리팅. /그리팅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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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들린은 ‘그리팅’이란 서비스로 국내에서 이 시장을 개척했다. 2021년 1월 첫선을 보인 그리팅은 다수의 채용 플랫폼으로 들어온 이력서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그리팅에서 작성한 채용 공고 링크를 각 채용 플랫폼·사이트 등에 첨부하면, 유입되는 이력서를 그리팅으로 볼 수 있는 식이다. 지원 서류를 취합하는 데 드는 인적, 시간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어 LG디스플레이, 카카오게임즈, 넥슨, 컬리 등 6000여곳이 이를 채택해 쓰고 있다.

그리팅은 지원자를 평가할 때 채용 단계별로 평가에 참여할 임직원을 초대하고 열람 권한을 부여한다. 지원자와의 면접 일정을 조율할 때도 구글 캘린더를 연동해 비어있는 시간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한꺼번에 인력을 뽑지 않고 필요할 때마다 사람을 뽑는 기업이 늘면서 ATS 수요는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인, 인크루트 같은 HR 플랫폼도 각각 ‘리버스’ ‘인크루트웍스’를 선보이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임직원 근태, 연차 관리, 급여 정산 등 HR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렉스’도 채용 업무를 적기에 처리할 수 있도록 체크리스트를 알려주고, 후보자 역량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직군별 평가 항목, 결과 요약 등의 기능을 추가로 제공한다.

ATS는 미국 포천 500대 기업 중 97%가 이용하고 있을 만큼 기업 HR을 위한 필수 서비스로 꼽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아이마크그룹에 따르면 2022년 25억달러(약 3조원) 규모였던 ATS 시장은 2028년 39억달러(약 5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는 “수시 채용 방식을 채택하는 기업이 늘면서 채용 절차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며 “ATS 같은 소프트웨어가 시간·비용 낭비를 최소화하고 채용의 질을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우정 기자(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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