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위해 당 통합해야…친명·친문 이런 말들 스스로 버리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부겸 전 총리가 20일 오전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오찬 회동 전 취재진과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3.12.20.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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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제안받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1일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선대위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전 총리를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선대위에 합류해 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제안을 수락하는 과정에서 전제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에 대해 "기존의 당의 입장과 다른 목소리가 필요하다면 내가 내겠다고 했고, 또 선거와 관련된 전략적인 판단은 선대위가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 외 한 두개 더 있었지만 앞으로 선대위를 운영하면서 서로 입장을 조율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선대위원으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선 "설득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제가 나가서 전화해볼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리는 당의 제안을 수락한 배경에 대해 "국무총리직을 마치면서 정치인과 공직자로서의 여정을 멈춘다고 말씀드렸다. 참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다"며 "한때 정치를 떠났던 제가 다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총선의 의미는 분명하다.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폭주를 심판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정치가 복원되어야 하고, 먼저 민주당이 굳게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당내 공천 파동 등을 거론하며 당을 향한 쓴소리도 했다.
그는 "제가 선대위 합류에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한 것은 우리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평가 때문이었다"며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명성, 공정성, 국민 눈높이라는 공천 원칙이 잘 지켜졌는가에 대해서 많은 국민들께서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과정이야 어쨌든 공천을 받지 못한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께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따뜻한 통합의 메시지가 부족한 것도 아쉬웠다"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며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막고, 국민을 지켜야 하는 사명이 지금 우리 민주당에 있다"고 재차 역설했다.
김 전 총리는 "지난 상처를 보듬고 통합과 연대의 정신으로 국민만 바라봐야 한다. 친명이니 친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 버리자"며 "선대위에 합류한다면 당의 화합과 통합을 해치고 총선 승리에 역행하는 일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다. 총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어떠한 기득권도 다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를 향해서는 "지금은 누가, 어느 정당이 나라를 위해 필요한가, 이 정부가 입법권력까지 다 가져가도 좋은가, 그것을 우선으로 생각해 달라"며 "민생과 민주주의,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민주당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이 많이 부족하지만,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아낼 수 있는 것도 민주당뿐"이라며 "저부터 반성하고 돌아보겠다. 민주당이 어떻게 해야 더 유능한 야당이 될 수 있을지 길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해 만든 새로운미래와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섣불리 말하기 어렵지만 필요하다면 언제든(만날 생각이 있다)"이라며 "당 선거전략상 필요하다면 선대위서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김 전 총리에 선대위 참여를 공식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통합의 차원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중 한 분으로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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