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4 (토)

이슈 지역정치와 지방자치

유세하던 민주 안귀령, "여기 무슨 동이냐" 상인 질문에 대답 못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욕먹는다고요" 시장 상인이 질책하기도

서울 도봉갑 지역구에 출마하는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 이름'을 제대로 답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안 후보는 해당 지역구에 전략 공천됐지만, 도봉구와는 지역적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의 모습은 최근 올라온 한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포착됐다. 영상은 지난 7일 찍힌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 도봉구 창2동 신창시장 유세에 나선 그는 한 상인이 '여기가 무슨 동이냐'고 묻자 머뭇거리며 답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주변인들이 "창2동"이라고 알려주자 안 후보는 "알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안 후보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이제 (상인 분께) 알려드려야죠"라고 말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아시아경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후보 [이미지출처=안귀령 페이스북]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먹는다고요"라며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지적한다. 이어 그가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고 재차 묻자, 안 후보는 이번에도 답하지 못한다. 대화를 듣고 있던 또 다른 상인은 "창3동"이라며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나무라기도 한다.

이 상인은 안 후보에게 음식을 권한다. 안 후보가 "먹을 자격이 없을 것 같은데요"라고 너스레를 떨자 그는 "제 고향이 안 후보와 같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고향은 어디인가"라고 묻자, 안 후보는 곧바로 "안동"이라고 답한다. 상인은 안 후보에게 음식을 건넨다.

아시아경제

시장 상인으로부터 음식을 받은 안 후보의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영상은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마무리됐지만, 일각에선 안 후보의 태도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특히 안 후보와 도봉갑을 두고 경쟁하는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도 이건 좀 너무한 거 아닌가"라며 "후보님이 모르고 가신 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시던 곳"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 호구인가"라며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다. 아무리 유리한 국면에서 선거를 치른다고 해도 도봉구를 소중히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안 후보는 앞서 YTN 앵커로 활동하던 중 2022년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의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계에 발을 들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안 후보를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했다. 그러나 안 후보는 이 지역에 연고가 없어 '무연고 공천'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