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기업은행과 협력해 여성기업 지원 자금 목표 설정키로
사디크 “금융산업 기회 장벽 허물고 고위직 여성 대표성 높일 것”
영국 런던 카나리워프 금융지구 .24.03.03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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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노동당이 이번 총선 공약으로 영국 기업은행(BBB)과 협력해 여성 주도 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 목표액을 설정하고 여성 금융소외 문제도 검토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번 공약은 노동당이 포용금융(financial inclusion) 차원에서 금융 서비스 혁신을 위한 전략적 의제로 설정한 것이다.
포용금융이란 경제적으로 취약한 개인과 집단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와 자금에 대한 접근 권한을 확대함으로써 경제 발전과 사회적 포용성을 증진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노동당 하원의원인 튤립 시디크는 BBB와 관련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두 가지 성과 목표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소수 민족 출신 창업자가 이끄는 기업 뿐 아니라 여성이 이끄는 기업에 대한 투자 할당 목표가 포함된다.
또한 BBB는 이들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지원자에 대한 다양성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행해야 한다.
자금 지원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BBB와 논의를 거쳐 목표 금액을 설정할 방침이라고 노동당은 밝혔다.
지난 2019년 기준 BBB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벤처 캐피탈 투자 전체금액 가운데 1%만이 여성이 창업한 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당은 총선 이후 영국 재무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고 다른 부처도 함께 참여해 여성 금융 소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여성들이 또래 남성들과 비교했을 때 혜택을 동일하게 누리지 못하는 장벽을 파악하겠다고 약속했다.
규제 당국과 런던 금융지구 기업들도 참여하는 이번 조사는 50대 여성의 평균 저축액이 남성의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문제 제기를 토대로 여성들이 재정 조언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과 '성별 연금 격차'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주도하는 시디크 노동당 하원의원은 "노동당의 금융 서비스 계획은 금융산업의 모든 기회 장벽을 허물고 고위직에서 여성 대표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또한 사회에서 여성이 직면한 불균형적인 수준의 금융 배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여성의 낮은 금융 이해력, 금융 자문 격차, 은퇴 후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재정적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되는 충격적인 '성별 연금 격차'에 맞서 싸우는 것이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당 정부의 새로운 국가적 금융포용 전략에는 여성의 금융 배제에 대한 검토가 포함될 것"이라며 "여성의 더 나은 금융의사 결정을 방해하는 제약을 파악하고 이를 부서 간 협업을 통해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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