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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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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진출 징검다리' 광주 문화경제부시장들 경선 성적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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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대 부시장 모두 민주당 경선 도전…1명만 통과

연합뉴스

광주시청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광주시 역대 문화경제부시장들이 모두 4·10 총선 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었지만, 희비는 엇갈렸다.

1∼3대 문화경제부시장이 민주당 경선에 나서 관심을 끈 결과 국회의원 경험이 있는 2명은 탈락했고, 신진인사 1명은 여의도 문턱까지 다다랐다.

13일 광주시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광주시는 2018년 민선 7기 취임과 함께 기존 경제부시장 직위를 문화경제부시장으로 개편했다.

같은 해 7월 이병훈, 2019년 10월 조인철, 2022년 7월 김광진 부시장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공교롭게도 초대부터 3대까지 문화경제부시장들은 이번 총선 민주당 경선에서 각각 동남을, 서구갑, 서구을에서 경선 주자로 나섰다.

현역 의원인 이병훈, 비례 의원 출신인 김광진 전 부시장은 고배를 들었고 조인철 전 부시장은 현역 의원을 제쳤다.

문화경제부시장 전신인 경제부시장을 지냈던 이형석 의원도 북구을 경선에서 탈락해 부시장 출신들의 경선 성적은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총선뿐 아니라 우범기 전주시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김종식 전 목포시장도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거치고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광주시 경제부시장직은 '출마 맛집'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문화·경제 분야뿐 아니라 정무·소통 역할이 강조되는 자리 특성상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고 정치권, 중앙 정부, 지역 시민사회 등으로 외연을 넓히기에 좋다는 인식이 강하다.

다만 본연의 역할보다 출마를 위한 징검다리로 직위를 활용해 본말이 전도되는 현상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행정부시장과 달리 문화경제부시장은 국비 확보나 투자유치 등 대외 업무, 갈등 관리, 소통 등에 방점이 찍히다 보니 출마에 뜻있는 인사들에게 '맞는 옷'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부시장직을 맡는 인사들의 행보도 자연스럽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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