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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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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국경 넘어 무더기 드론 공습…푸틴이 대국민연설서 한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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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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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우크라이나가 대선을 앞둔 러시아 내륙 지역에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습을 가했다. 아울러 민병대 또한 월경 침투 공격에 나서는 등 파상 공세를 벌였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 당국은 이날 러시아 내 4곳의 정유공장을 드론으로 공습했다.

모스크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랴잔시와 동쪽으로 약 480km 떨어진 니즈니노브고로드주의 크스토보, 러시아 북서쪽 레닌그라드주의 키리시 등 내륙 깊숙한 곳의 정유공장을 표적으로 삼았다.

우크라이나 국방 소식통은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경제적 잠재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잘 계획된 전략을 실행 중"이라며 "우리 목표는 적의 자원을 파괴하고, 러시아가 전쟁에 투입하는 석유 자금의 흐름을 줄이는 것"이라고 했다.

드론을 이용한 공습은 친우크라이나계 러시아인 민병대의 러시아 본토 공격과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다.

우크라이나 편에서 싸우는 러시아자유군단(FRL)은 12일 우크라이나 서북부 수미주에 접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침입해 러시아 측 장갑차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측의 대규모 파상 공세가 러시아 내륙의 석유 시설을 파괴하는 것뿐 아니라 대선 기간 러시아인들에게 전쟁의 영향을 각인시키려는 목적에서 이뤄진 것으로 봤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발표한 대국민 화상 연설에서 "우리의 단결과 단호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이 확정될 러시아 대선은 15일부터 사흘간 이뤄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년차에 접어드는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주목할 점으로는 푸틴 대통령의 당선이 아닌 득표율 80%를 넘길지 여부가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18년 76.69%의 득표율로 4선을 확정지은 푸틴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서 높은 국민 지지를 근거로 정권 뿐 아니라 전쟁에 대한 정당성도 과시할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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