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망사고를 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주수호 대한의사협회(의협) 비대위 언론홍보위원장은 “메신저를 공격하는 것은 비겁한 일”이라고 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14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을 위해 출석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전공의 집단사직 공모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주수호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음주운전 사망사고 이력이 보도된 것을 의식한 듯 기자들에게 “메시지에 대한 반박과 합리적 비판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에 메신저를 공격하는 일들이 간혹 있다”며 “비겁한 일”이라고 말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이어 “달을 가리키는데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손톱 밑 때를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위”라면서도 “고인과 유가족에게 다시 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신 모 신문사 기자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경찰 수사에 대해서는 “고발장에 있는 제 죄목이 전혀 사실무근이고 그에 대한 근거나 증거가 전혀 없다는 걸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숨길 이유도 없고 숨길 것도 없다”고 했다.

주수호 위원장은 2016년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망사고를 내 같은 해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관련 보도가 나온 후 주수호 위원장은 ‘후회와 속죄의 입장문’이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통해 과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그러나 주수호 위원장은 “저는 지금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을 끈질기게 해 나가는 것이 최선의 속죄 방법이라 생각하며 제 한 몸 던지겠다”며 홍보위원장직 사퇴는 사실상 거부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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