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가상화폐(가상자산)를 싸게 팔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가짜 형사 행세를 하며 거래대금 1억3000만원을 빼앗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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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선정 기자 = 가상화폐(가상자산)를 싸게 팔겠다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가짜 형사 행세를 하며 거래대금 1억3000만원을 빼앗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와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13일) 강도미수 및 공무원자격 사칭 혐의를 받는 일당 6명 중 5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13일 오후 3시25분께 강남구 역삼동 테헤란로의 한 카페 앞에서 '테더 코인'을 정가보다 할인해 팔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현금 1억3400만원을 빼앗으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일당 중 유인책 2명이 먼저 코인을 구매하려는 피해자 2명을 만나 차량에 탄 뒤, 강남경찰서 지능팀 형사를 사칭한 나머지 일당 2명이 접근해 가상화폐 불법거래라고 위협하며 돈을 빼앗으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를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이 112에 신고했고, 일당은 피해자를 폭행한 뒤 달아났다. 일당 중 1명은 피해자가 붙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지역 경찰과 형사팀 등 50명을 인근에 긴급 배치했다. 선릉역 주변을 순찰 중이던 기동순찰4대 1개팀도 현장으로 향했다.

이후 기동순찰대 경찰들이 인근을 수색하던 중 피의자 4명을 발견해 검문검색을 했고, 이들이 속옷에 숨겨뒀던 위조 경찰신분증을 발견해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일당 6명 중 5명을 현장에서 검거하고 달아난 공범 1명을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은 "기동순찰대와 112상황실, 지역경찰관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찰의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빈틈없는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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