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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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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냐" 파란 목줄 '가짜 경찰' 들통…가상화폐 뜯으려던 일당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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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할인해 구매해주겠다며 접근한 후 경찰관을 사칭해 1억3000만원을 가로채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사진=뉴스1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할인해 구매해주겠다며 접근한 후 경찰관을 사칭해 1억3000만원을 가로채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는 지난 13일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할인해 구매해주겠다며 접근한 뒤 경찰관으로 위장해 1억3000만원을 가로채려 한 일당 6명 중 5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오후 3시25분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카페에서 현금이나 달러로 교환이 가능한 가상화폐를 정가보다 싸게 사주겠다고 속이고 구매자들을 만났다.

이후 피의자 중 2명이 위조한 경찰 공무원증으로 강남경찰서 지능팀 팀원을 사칭해 피해자 2명으로부터 현금 1억3400만원가량을 가로채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수상히 여긴 피해자가 112에 신고하자 피해자의 얼굴과 가슴을 폭행한 뒤 도주했고 1명은 현장에서 피해자가 붙잡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 112상황실은 신고 즉시 지역 경찰과 형사팀 등 경찰관 50명을 인근에 긴급 배치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선릉역 인근에서 순찰 중이던 기동 순찰 4대 9팀도 서울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인근으로 파견됐다.

기동 순찰 4대 9팀이 피해자를 만나 함께 인근을 수색하던 중 강남역 인파에 숨어 있던 피의자 4명을 발견해 검문 검색을 실시했다.

이들 4명은 범행을 부인했으나 경찰은 검문 검색 과정에서 피의자 중 1명의 바지 사이로 나온 파란 목줄을 포착했다. 이어 신체수색을 실시하고 속옷 속에 숨겨 둔 위조 경찰 공무원증을 확인한 뒤 피의자 4명을 긴급체포했다.

현장에서 검거하지 못한 또 다른 피의자 1명은 현재 강남경찰서에서 추적 중이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기동순찰대와 112상황실, 지역경찰관의 유기적 공조를 통해 현장에서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빈틈없는 예방 활동과 현장 대응 태세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지은 기자 choij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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