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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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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미사일·드론 요격에 혁명…英개발 1발 1만7000원짜리 레이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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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수천만 달러의 기존 미사일 요격비용 대폭 절감

英 국방부 "대공 방어의 잠재적 게임체인저 될 것"

"아직 전장에서 입증되지 않았고 한계도 많아" 지적도

뉴시스

[서울=뉴시스]영국이 이번 주 적의 치명인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1발에 13달러(약 1만7000원)에 불과한 새로운 레이저 무기를 선보여, 기존의 미사일 요격 비용 수천만 달러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지난 1월 영국의 레이저 무기 시험 모습. <사진 출처 : CNN> 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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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영국이 이번 주 적의 치명인 미사일이나 항공기를 요격할 수 있는 1발에 13달러(약 1만7000원)에 불과한 새로운 레이저 무기를 선보여, 기존의 미사일 요격 비용 수천만 달러를 대폭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NN이 14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는 '드래곤파이어'라고 이름붙인 이 새 '레이저 유도 에너지 무기'(LDEW) 시스템의 시험 영상을 공개하면서, 지난 1월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진 시험에서 레이저가 공중 표적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영상은 밝은 레이저 빔이 멀리 떨어진 헤브리디스 군도의 사격장 상공 밤 하늘을 가로지르며 목표물에 명중, 가데힌 빛덩어리를 만들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국방부는 "이는 대공 방어의 잠재적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드래곤파이어'는 '장거리'에서 동전 크기의 작은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무기의 정확한 사거리도 밝혀지지 않았다.

국방부는 "레이저 빔은 금속을 절단해 탄두가 표적이 될 경우 구조적 결함이나 더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며 현재 방공 미사일 비용의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 저렴한 비용으로 목표물을 제거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10초 동안 레이저를 발사하는데 드는 비용이 약 13달러애 불과하다고 밝혔다. 반면 국 해군이 현재 방공에 사용하는 스탠다드-2 미사일은 1기 당 비용이 200만 달러(26억3500만원)가 넘는다. 국방부는 장기적으로 현재 미사일이 수행하는 특정 임무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저가의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홍해와 아덴만에서 상업용 및 군함에 대한 후티 반군의 공격에서 효과를 발휘하면서 높은 방공 미사일 비용이 뜨거운 논란을 부르고 있다. 10만 달러(1억3175만원) 미만의 드론 요격을 위해 수백만 달러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의문 때문이다.

물론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서방 동맹국들이 제공한 값비싼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 미사일과 무인항공기 공격을 방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RAND 유럽 싱크탱크의 제임스 블랙 국방안보담당 부국장은 "보다 정교한 공중 및 미사일 방어망을 압도하기 위해 저비용 드론과 로켓들이 대량 사용되면서 공격과 방어의 경제적 미적분학을 흔들었다"며 "'드래곤파이어'는 그 미적분학을 영국에 유리하게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랜트 섀프 영국 국방장관은 지난 1월 드래곤파이어 실험 이후 "이런 종류의 첨단무기는 값비싼 탄약에 대한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전장에 혁명을 일으킬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드래곤파이어' 같은 레이저는 아직 전장에서 입증되지 않았으며 한계가 있다는 지적들도 많다. 이안 보이드 콜로라도 대학 국가안보 이니셔티브 센터장은 비, 안개, 연기 등은 광선을 산란시키고 효과를 감소시키고, 레이저 무기는 많은 열을 방출하므로 대형 냉각 시스템이 필요한데다, 선박이나 항공기에 장착된 모바일 레이저는 배터리 재충전이 필요하다는 등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또 레이저가 최대 10초 동안 움직이는 목표물의 한 곳에 고정돼 있어야 하는 것도 어려움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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