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아닌 '제3자' 공천할 듯
정봉주 전 의원(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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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4일 '목발 경품' 발언으로 논란이 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당대표는 정 전 의원이 목함지뢰 피해 용사에 대한 거짓 사과 논란으로 국민께 심려를 끼쳤다"며 "당헌 ·당규에 따라 해당 선거구의 민주당 후보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2017년 7월 4일 팟캐스트 '정봉주 TV'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스키장 활용 방안에 대해 대화하던 중 "비무장지대(DMZ)에 멋진 거 있지 않나. 발목지뢰"라며 "DMZ에 들어가서 발목지뢰를 밟는 사람들한테 목발 하나씩을 주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에 지난 2015년 8월 경기 파주 DMZ에서 수색 작전을 하던 우리 군 장병 2명이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폭발로 다리와 발목 등을 잃은 사건을 조롱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 전 의원은 전날 SNS에 "과거 목발 경품 발언 직후 당사자께 직접 유선 상으로 사과드리고 관련 영상 등을 즉시 삭제했다"고 밝혔으나 피해 장병 2명이 정 전 의원의 사과를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은 현역 박용진 의원과의 경선에서 승리하며 서울 강북을에서 공천을 받았다. 정 전 의원의 공천 취소로 해당 지역구는 향후 재공천이 이뤄질 예정이다.
다만 현역 박 의원이 아닌 '제3자 공천'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낙선한 후보를 제3의 대안으로 낼지, 또는 새로운 인물을 전략공천할지에 대해선 여러 판단과 근거가 필요하다"며 "제3의 인물이 가는 게 원칙인데 여러 가지 정무적 판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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