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AP/뉴시스]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14일 일본 정부가 IAEA에 1850만 유로(약 267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그로시 사무총장(가운데 검정색 옷)이 지난 13일 일본 도쿄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시설을 시찰하는 모습. 2024.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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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을 방문한 가운데, 14일 일본 정부가 IAEA에 1850만 유로(약 267억원)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닛케이신문, NHK에 따르면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이후 원자력 기술을 활용한 식품 안전 대책 등도 추진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넓히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설비 시찰, 지역 어민들과의 만남 등을 회상하면서 "지금까지 환경에 유해한 영향이 없다는 데이터에 대해 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오염수 방류에 대해 "국제 기준에 따라 계획대로 안전하게 실시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오염수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두 사람은 핵 비확산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해당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도 약속했다고 한다.

그로시 사무총장의 이번 일본 방문은 지난해 8월 일본의 오염수 방류 시작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전날 도쿄전력 사장의 안내를 받아 오염수 방류·샘플링 시설을 시찰했다. 같은날 어업 단체 대표 등을 만난 자리에서 그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안전기준을 충족했다고 평가하면서, "환경, 물, 어류, 퇴적물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으면서 방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IAEA는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인간과 환경에 미미한 방사선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결론 지은 보고서를 일본에 전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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