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

저가 커피숍에서 손님 두 명이 커피 한 잔을 주문해 점주가 ‘1인 1 음료’를 요청하자 손님이 본사에 항의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3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가 커피 진상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저가 커피를 파는데 커피 한 잔에 1500원밖에 안 한다. 그날은 손님이 많아 앉을 자리도 없었는데, 손님 두 명이 와서 키오스크로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다. 그래서 커피를 드리며 ‘매장 이용하시려면 1인당 1잔’이라고 말했다”면서 “30분이 지나도록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아 다시 가서 ‘매장 이용하려면 한 잔 더 주문해 달라’고 이야기했는데, ‘나가자’면서 가게를 떠났다”고 썼다.

이어 “이들은 다시 매장으로 들어왔고, 한 손님이 ‘1인 1잔이 어디 써 있냐’고 묻길래 ‘키오스크에 써 있다’고 말했더니 키오스크를 확인했다. 그러더니 화가 나서 나갔다”며 “다음 날 본사 전화를 받았다. 항의가 들어왔는데 ‘1인 1 음료 요구가 기분 나빴다’면서 손님이 ‘정신적 피해 보상으로 환불과 기프티콘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또 “본사에서도 ‘매장 이용 시에는 1인 1잔이 원칙이고 보상은 해줄 수 없다’고 했다”면서 “별의별 인간이 다 있다. 저가 커피에 진상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1500원 쓰고 기프티콘 달라니”, “진짜 황당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이게 본사까지 갈 일인지 모르겠다”, “나도 저가 커피 장사하는데 상황이 답답하다”, “가족 네 명이 두 잔만 주문하길래 ‘1인 1 메뉴’라고 했더니 화장실만 이용하고 나갔다”, “중식당을 운영하는데 두 명이 메뉴를 하나 주문하더니 밥 세 공기를 말아먹고 갔다” 등의 의견과 경험을 남겼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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