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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EU·나토 "러시아 대선 자유도 공정도 없다…점령지 선거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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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대변인 "전례 고려할 때 선거 결과 이미 명확"

나토 사무총장 "야권 탄압 인지…자유 언론 없어"

뉴시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5일(현지시각) 시작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두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14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의 한 전광판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광고가 노출된 모습.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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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5일(현지시각) 시작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두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전날 AFP에 따르면 EU와 나토는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5선을 앞두고 러시아 정부가 모든 야권을 억압했기 때문에 러시아 대선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을 것으로 예견했다.

피터 스타노 EU 집행위원회 외교·안보정책 수석대변인은 "현재 러시아 정부와 정권 아래서 선거가 어떻게 준비되고 조직되고 있는지 전례를 고려할 때 이번 선거도 어떻게 될지 알고 있다"며 "이번 선거가 러시아 국민이 실제로 (후보자) 선택권을 갖는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적 선거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평가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에서는 선거가 자유롭고 공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미 야권 정치인이 감옥으로 보내지고, 일부 살해되고, 많은 사람이 망명 중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 실제로 후보자로 등록하려던 일부 사람은 피선거권을 거부당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에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언론이 없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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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보스토크=AP/뉴시스] 15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동쪽 6418㎞ 떨어진 블라디보스토크의 한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투표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재선이 확실시되는 러시아 대선 투표가 이날부터 3일간 이어진다.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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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EU와 나토 모두 러시아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병합지에서 선거를 진행하기로 한 러시아의 결정을 비난했다.

스타노 대변인은 "해당 지역(병합지)의 투표 용지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 EU도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에서 선거를 준비하려는 시도는 완전히 불법이며 국제법을 위반한다"고 날을 세웠다.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와 사별한 배우자 율리야 나발나야는 이번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말라고 서방에 촉구했다. 나발나야는 선거 마지막 날인 오는 17일 정오에 투표소에 일제히 나타나 푸틴 대통령에게 항의하는 뜻을 밝히자고 제안한 바 있다.

러시아 대선은 15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로부터 빼앗은 도네츠크·루한스크·헤르손·자포리자주도 선거구로 포함했다. 2014년 강제 합병한 크름반도도 선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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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15일(현지시각) 시작한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두고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러시아 대선 후보 4명. (사진=뉴시스DB) 2024.03.15.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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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푸틴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명이다. 이 외에 사실상 관제 야당인 새로운사람들(New People)의 블라디슬라프 다반코프, 자유민주당(LDPR)의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공산당(CPRF)의 니콜라이 하리토노프가 출사표를 던졌다.

반(反)푸틴 야권 주자 보리스 나데즈딘은 CEC의 후보 등록 거부로 출마가 좌절됐다. 이에 앞서 예카테리나 둔초바도 '후보등록 서류 결함'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출마가 거부됐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에 당선되면 2030년까지 임기가 연장된다. 이오시프 스탈린 옛소련 공산당 서기 집권 기간 29년(1924년~1953년)을 넘어서게 된다.

당선자의 대통령 취임일은 오는 5월7일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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