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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슈 제 22대 총선

‘막말’ 장예찬 공천 취소‥‘5·18 폄훼’ 도태우 무소속 출마 “날 선택해준 주민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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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태우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

국민의힘, ‘막말’ 논란 장예찬 공천 취소

“국민정서 반하는 발언”

세계일보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왼쪽) 연합뉴스/도태우 변호사. (오른쪽)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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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막말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장예찬 부산 수영 후보의 공천을 취소한 가운데 광주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논란된 대구 중·남구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가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도 변호사는 16일 무소속 출마 입장문을 내고 “두 차례의 경선 과정에서 저를 믿고 선택해준 대구 중구·남구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 ‘선진화’를 향한 깃발을 사수하겠다”고 말했다.

도 변호사는 “법조인으로서, 정치인으로서 저는 지금까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위해 모든 열정을 바쳐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2018년 남북군사합의 후 문재인 대통령을 여적죄로 고발하고, 2023년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기각한 유창훈 판사를 고발하는 데 나선 것도 오로지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도 저는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사수하는 거침없는 보수의 일꾼으로 보다 신중하고, 보다 뜨겁게 소임을 다하겠다”며 “4·10 총선에서 중구·남구 주민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검증 받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 변호사는 국민의힘 당내 경선에서 1차에 이어 결선까지 간 끝에 현역 임병헌 의원에 승리해 중·남구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과거 5·18 북한군 개입설 등을 제기했던 것이 밝혀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도 변호사가 두 차례 내놓은 사과문의 ‘진정성’ 등을 고려해 지난 13일 그의 공천을 유지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다음날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해 발표했다. 도 변호사가 지난 2019년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문재인 전 대통령,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부적절한 표현으로 비판했다는 논란이 추가로 터지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장예찬 후보의 공천 취소를 의결하고 재추천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라며 ‘막말 논란’을 빚은 장 전 청년최고위원의 공천을 전격 취소했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쓴 것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외에도 “(서울시민들의) 시민의식과 교양 수준이 일본인의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갈 수 있을까 싶다”(2012년) 등 부적절한 발언들이 도마 위에 올랐다.

장 전 청년최고위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사과문을 올렸으나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전날 “아무리 어렸을 때라도 더 신중하고 성숙했으면 어땠을까 10번, 100번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한 번 더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중도층 민심 이반 등 선거 악영향에 대한 당내 우려가 커지자 공관위가 결국 장 전 청년최고위원 공천 취소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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