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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한동훈 “이종섭 귀국, 황상무 사퇴” 공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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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처음으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장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윤재옥 공동선대위원장, 한 위원장, 나경원·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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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이종섭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가 즉각 귀국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병대 채아무개 상병 순직 사건 핵심 피의자임에도 호주로 출국한 이 대사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며 4·10 총선에 위기감이 고조되자 귀국을 공개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 대사 임명과 출국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한 위원장은 ‘회칼 테러’ 발언을 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도 촉구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문제는 총선을 앞두고 정쟁을 해서 국민들께 피로감을 드릴 만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즉각 이 대사를 소환 통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지난 15일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간 야당의 공세라는 식으로 말하던 태도를 바꿔 “(이 대사가) 신속하게 (국내에) 들어와서 정리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주말 사이 총선 출마 후보자들을 중심으로 이 대사의 즉시 귀국과 윤석열 대통령의 대사 임명 철회 요구가 이어졌다. 대통령실 홍보수석 출신인 김은혜 경기 성남분당을 후보는 17일 페이스북에 “이 대사는 즉시 귀국해 공수처 조사에 임하길 바란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썼다. 함운경(서울 마포을), 임재훈(경기 안양동안갑) 등 8명의 총선 후보도 지난 16일 “이 대사는 지체 없이 자진 귀국해 공수처 수사에 응해야 한다.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게 사안을 처리하라”는 공동입장문을 냈다. 하지만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 대사는 언제든 귀국해서 조사받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냐”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 위원장은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 수석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했다. 황 수석은 지난 14일 문화방송(MBC) 등 일부 기자와 함께한 오찬 자리에서 “내가 (군)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며 오홍근 기자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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