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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국방과 무기

美육군협회 회장 “美대선서 누가 되든 한·미동맹 흔들리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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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은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한·미동맹 영향과 관련, “한반도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동맹을 해칠 만큼 어리석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 육군 사령관을 지낸 브라운 회장은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육군협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이 주관한 한국 언론 워싱턴특파원단과의 공동 인터뷰를 통해 “당선되는 사람이 누구든 70년 이상 평화를 유지했고 미래에도 평화를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인 이 동맹을 분열시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것(동맹)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저는 대선 결과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세계일보

로버트 브라운 미국 육군협회(AUSA) 회장이 12일(현지시간) 워싱턴 미국 육군협회에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워싱턴무역관 주관으로 한국 언론 워싱턴특파원단과 공동 인터뷰를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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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회장은 최근 육군,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인도태평양 사령부 지휘관들과 만찬을 한 것을 거론하면서 “저를 포함해 그 자리에 있던 (군) 지도자들 모두의 부친이 한국전쟁에 참전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런 유대는 어떤 정치적인, 바보 같은 실수로 사라지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브라운 회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 “김정은이 어떤 식으로든 전쟁을 일으키려고 시도하는 등 바보 같은 짓을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한·미동맹”이라며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북한과의 핵 군축 협상 필요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 미국이 북한 비핵화 목표를 포기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책과 수단에 대해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나 핵무기를 가진 북한을 지지하는 정책은 보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이 핵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라운 회장은 한·미·일 3국 간 안보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인도태평양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같은 (안보) 구조가 있었으면 좋겠지만, 불행하기도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국가는 양자 협력을 선호하고 20년 전에는 이런 방식이 충분했으나 더는 아니다”라며 “다자간 협력이 필요하며 그런 측면에서 한·미·일 3국이 중요하고, 이를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3국의) 어떤 정치인이든 정치적으로 뒤로 후퇴하거나 협력하지 않을 경우 그것은 자유를 해치고 경제적으로도 해롭다”면서 “우리는 혼자서는 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브라운 회장은 방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떤 국가도 혼자서 필요한 것을 (다) 생산할 수 없다”면서 “진정한 공동 생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한국은 플랫폼을 공동으로 개발하는 방법에 대해서 협력하고 있다”면서 “장비 호환성이 높을수록 동맹 및 파트너로 협력할 때 더 좋기 때문에 그것(호환성)은 미래 안보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운 회장은 협회가 매년 개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 지상군 분야 방산전시회인 미 육군전시회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방산기업들의 성장은 놀랍다”면서 "우리는 한국이 미 육군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을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큰 규모의 참가국이고, 매우 인기가 있고,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 수요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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