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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황대헌 ‘나쁜 손’ 박지원 울렸다…벌써 3번째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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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올 시즌만 박지원에 벌써 세 번째 반칙

허벅지에 연이은 충돌로 페널티

금메달 놓친 박지원, 차기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면제 실패

쿠키뉴스

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 SBS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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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세계랭킹 ‘1위’ 박지원(27⋅서울시청)이 동료 황대헌(24⋅강원도청)의 ‘나쁜 손’ 반칙에 당하며 세계선수권을 빈손으로 마쳤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박지원에게만 두 번의 페널티를 범한 황대헌은 박지원의 메달 획득을 방해한 모양새가 됐다.

박지원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날 열린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황대헌에게 반칙을 당한 박지원은 연이틀 동료 황대헌의 반칙 피해자가 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1000m, 1500m 금메달을 휩쓸었던 박지원에겐 아쉬운 성적이다.

이날 1000m 결승에서 박지원은 3바퀴 남은 시점, 황대헌에 이은 2위에 자리하며 순조롭게 레이스를 운영했다.

이때 빈틈을 파고든 박지원은 절묘한 인코스로 황대헌을 추월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코너에서 박지원 왼쪽 허벅지에 황대헌의 손이 밀치듯 충돌했다. 연달아 황대헌은 박지원 오른쪽 허벅지에도 부딪혔다. 결국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진 박지원은 레이스를 포기했다.

결과적으로 황대헌은 실격처리됐고 한국 선수들을 뒤따라 오던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금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박지원은 황대헌의 반칙으로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양 선수 간 충돌은 올 시즌 벌써 세 번째다. 모두 황대헌의 일방적인 반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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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과 황대헌의 충돌. SBS스포츠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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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열린 세계선수권 1500m 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던 박지원은 황대헌의 무리한 추월에 몸이 뒤로 밀리면서 최종 6위를 기록했다.

또한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박지원과 큰 충돌로 페널티를 범하기도 했다.

박지원에게 황대헌과 충돌이 더 아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차기 국가대표 선발 여부에 있다. 다음 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있다. 병역 문제가 걸려있기에 아직 미필인 박지원에게 매우 중요한 시즌이라 볼 수 있다.

쇼트트랙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세계선수권 남녀 선수 중 종합 1위가 자동 선발된다. 단 개인전에서 1개 이상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한 박지원은 세계랭킹 1위이자 남자 대표팀 에이스임에도 다음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면제권을 얻지 못했다. 이제 박지원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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