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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국방과 무기

中양회·러 대선 끝나자 … 北, 미사일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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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지난달 14일 신형 지대함순항미사일 '바다수리 6형'을 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오늘 오전 7시 44분쯤부터 8시 22분쯤까지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SRBM 추정 비행체 수 발을 포착했다"며 "미사일은 300여 ㎞ 비행한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미사일은 북한이 통상 미사일 시험·훈련 때 표적으로 쓰는 함경북도 화대군 앞바다의 무인도인 알섬 쪽으로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식미사일발사차량(TEL)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3발 이상이며 북측이 앞서 공개했던 SRBM과 비슷한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지난 4~14일 실시됐던 한미연합 '자유의 방패(FS)' 연습 기간에는 미사일 도발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핵심 우호 국가인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러시아의 대통령 선거 등 중요 정치 일정이 마무리되자 다시 무력시위에 나선 모양새다.

북한으로서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전날 방한한 상황을 감안했을 수도 있다. 또 러시아에 수출된 자국산 SRBM의 명중률에 대해 최근 부정적 평가가 잇따르자 미사일 정밀도를 과시하기 위한 '쇼케이스'를 펼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통해) 블링컨 장관의 방한을 겨냥해 존재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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