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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애플 올 하반기 ‘AI스마트폰 전쟁’ 불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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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6’에 AI탑재 가시화

“애플 AI폰시장 대응 빨라져”

헤럴드경제

갤럭시 S24 울트라 [삼성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아이폰 16 예상 디자인 [맥루머스 캡처]


“스마트폰 시장이 막 개화했던 때만큼이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경쟁은 치열해 질 것입니다(ICT업계 관계자).”

애플과 삼성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맞불 ‘전쟁’이 올 하반기 마침내 성사된다. 애플·구글의 AI 동맹 가능성에 힘이 실리면서, 애플의 첫 AI 폰 아이폰 16의 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AI 스마트폰’은 시장 자체를 흔드는 굵직한 패러다임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두 ‘양대 산맥’의 향후 미래를 바꿀 기술 경쟁이 AI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져, 스마트폰 시장 초기 만큼이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9일 글로벌 ICT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올 하반기에 출시하는 아이폰 16이 애플의 첫 AI 폰이 된다. 이에 따라 올 초 출시된 세계 첫 AI 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와 함께 AI 폰 기술 경쟁에 본격 나서게 된다.

그동안 애플은 글로벌 빅테크 중에서도 AI 기술에 대한 대응이 유독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결국 구글의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아이폰에 탑재하는 방법으로 AI 폰 시장 대응을 결정했다는 분석이다.

애플이 경쟁사인 구글과 손을 잡으면서까지 첫 AI 폰 출시를 서두르는 것은 더 이상 시장 대응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로 AI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한 데다, 운영체제(OS) 업데이트를 통해 전작 제품까지 AI 기능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프리미엄 신작 출시가 1년에 한 번 밖에 되지 않는 만큼, 아이폰 16에서 AI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AI 폰 출시가 1년이나 미뤄지게 된다.

ICT업계 관계자는 “폐쇄적인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이 구글과 동맹까지 고려해 AI 폰을 내놓는 것은 그만큼 시장 대응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며 “그동안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빨리’보다는 ‘완벽하게’를 추구해왔지만 AI에서 만큼은 그 철학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애플의 AI 스마트폰은 삼성과 마찬가지로 ‘온디바이스 AI’로 구동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온디바이스 AI는 클라우드 등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기기 내에서 AI 기능을 구현해 내는 방식이다.

애플 뮤직 플레이 리스트를 AI로 자동 생성해주거나, AI로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이 고도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과 애플의 경쟁도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다. 당장 삼성은 AI 폰 시장 선점을 통해 애플을 뛰어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올해 안에 1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할 것이라고 공언하며, AI 생태계 확장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1월 갤럭시 S24를 첫 공개하는 자리에서 “AI 폰으로 애플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도 같은 생각”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 싸움도 결국 AI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60만대(20.1%)로 집계됐다. 삼성(2억2660만대,19.4%)을 앞지르고 13년 만에 애플이 1위 자리를 꿰찼다. 올 하반기 AI 폰 맞불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1·2위 자리가 또 한 번 요동칠 전망이다. 박세정 기자

sj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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