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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업은 학력보다 기술 … 자체 교육으로 핵심 인재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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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일본은 매번 국제기능올림픽 대회가 종료된 이후 점검·보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패배해도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활용하는 자산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아키모토 히로시 국제기능올림픽 일본위원회(월드스킬스재팬) 대표(사진)가 매일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능 인재 개발은 체계적이고 중장기적인 관점의 지원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은 아시아 최초이면서 지금까지 가장 많이 기능올림픽을 개최한 전통의 기능올림픽 강국이다. 그 비결에 대해 아키모토 대표는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해 기술을 장려하는 문화를 꼽았다. 그는 "도요타, 덴소 등 민간 기업들이 자체 훈련시설을 갖추고 어린 학생들을 선수이자 직원으로 채용하고 있는 것이 차별화되는 지점"이라면서 "정부도 기업이 요청하면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며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덴소, 히타치, 도요타 등 다수 기업이 중학교 졸업생을 채용해 고등학교에 준하는 기술학교에서 교육과 훈련을 자체적으로 실시한다. 반면 한국에서는 최근엔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등 소수 기업만 적극적으로 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일본이 이처럼 기능올림픽 출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게 자국 산업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일본이 기능 대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자체 연구에 따르면 '현업에서 가장 도움이 된 교육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 1위로 '기능올림픽 출전 훈련'(26%)이 꼽혔다. 아키모토 대표는 "젊은 기술자에게 이런 경쟁은 기술 향상을 위한 높은 목표를 설정하는 데 강한 동기 부여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대회와 관련해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아키모토 대표는 "올해 열리는 리옹 기능올림픽 목표는 과거보다 많은 금메달을 획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능올림픽 개최지 유치에 재도전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나가노현은 세계 제조업의 진원지 중 하나"라면서 "2028 기능올림픽 개최지 유치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치에 성공하면 네 번째 개최다. 일본은 2019년 나고야시 아이치현을 2024 기능올림픽 개최지로 유치하기 위해 도전했으나 프랑스 리옹으로 결정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앞서 일본은 1970년 아시아 최초로 도쿄에서 기능올림픽을 개최했으며 이어 1985년 오사카, 2007년 시즈오카에서 대회를 열었다. 아시아에서 두 번째 최다 개최국인 한국은 1978년과 2001년에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총 2회 기능올림픽을 개최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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