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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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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도 입 중계 시대...중계권 없지만 더 많은 메뉴 차린 IT·게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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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스포키' 판타지 리그·입 중계 도입 예고
"티빙이 생중계 재판매하면 바로 들여올 것"
네이버는 승부 예측 확대
야구 게임도 시즌 개막 맞춰 업데이트
한국일보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스포키에 올해 도입되는 '판타지 리그' 서비스 '내맘대로 프로야구'를 소개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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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기 프로스포츠인 한국프로야구(KBO)가 2024 시즌의 문을 열면서 정보기술(IT) 업계도 바삐 움직이고 있다. 포털과 통신사가 야구 관련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고 게임사도 운영하는 야구 게임의 '판갈이'를 하며 개막 이벤트를 열거나 준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3일 국내 야구 시즌 개막에 맞춰 통합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를 통해 선보일 새로운 서비스를 알렸다. 하나는 '판타지리그' 게임 '내맘대로 프로야구'다. KBO 선수들 중 선호하는 선수를 골라 '나만의 팀'을 구성하면 선발한 선수들이 실제 경기에서 보여주는 기록에 따라 포인트를 얻는 방식의 게임이다. 참가자끼리 포인트 경쟁도 가능하며 고득점한 이용자는 다양한 경품도 받는다.

새로 도입한 다른 하나는 '입 중계'다. 실제 경기 영상을 송출하지는 않지만 구단별 전담 인터넷 방송인이 시청자와 실시간 경기 영상을 같이 보면서 '편파 중계'를 진행해 함께 응원하며 몰입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의 스포키는 올해부터 뉴미디어 중계권을 확보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이 온라인 생중계 권한을 재판매하지 않기로 하면서 야구 경기의 영상 생중계를 못 하게 된 플랫폼 중 하나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판타지 리그와 입 중계를 들여온 것이다. 이전에도 중계권이 없었던 인터넷 생방송 플랫폼에서는 종목과 관계없이 입 중계 형태의 스포츠 중계가 흔했다. 고광호 LG유플러스 스포츠플랫폼 담당은 "티빙의 중계권 재판매가 열리는 시점에는 가장 먼저 무료로 중계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컴투스·컴투스홀딩스·넷마블·위메이드 등 '2024년판' 야구 게임 준비


한국일보

올해 3월 출시되거나 출시 예정인 국내 게임사의 야구 게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컴투스 '컴투스프로야구 2024' 넷마블 '마구마구 2024 모바일' 컴투스 'OOTP 25' 위메이드 '판타스틱 베이스볼'.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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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키와 마찬가지로 생중계가 사라진 네이버 스포츠 역시 야구 문자 중계와 응원 서비스는 유지할 방침이다. 올해부터는 지난해까지 해외 축구 경기에 제공해 왔던 '승부 예측'을 야구를 포함해 다양한 종목과 리그로 확대 적용한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경기 페이지에서 결과를 예측한 후, 결과가 맞으면 포인트를 얻고 경쟁하는 게임이다.

야구 게임을 운영하는 게임사들도 바빠졌다. 이들은 보통 야구 새 시즌이 개막하는 3월쯤 대대적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게임 제목에 연도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목을 바꾸는 게 특징이다. 컴투스는 1월 '컴투스프로야구 2024'와 '컴투스프로야구 for 매니저' 등의 제목 수정과 편의성 개선을 포함한 업데이트를 마쳤다. 이 회사가 2020년 인수한 독일 소재 자회사 '아웃 오브 더 파크 디벨롭먼츠'는 18일 야구 구단 운영 시뮬레이션 게임 'OOTP' 시리즈의 신작 'OOTP 25'를 공개했다.

넷마블의 '마구마구 2024 모바일'과 '넷마블 프로야구 2024'도 최근 업데이트하고 시즌 개막에 맞춰 아이템 지급 이벤트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처음 공개했던 '판타스틱 베이스볼: 얼티밋 쇼다운'을 늦어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다. '판타스틱 베이스볼'은 KBO와 대만프로야구리그(CPBL)에 이어 메이저리그(MLB) 정식 라이선스도 획득해, 각국 선수와 팀을 활용한 플레이가 가능할 전망이다.


컴투스홀딩스의 '게임빌 프로야구 슈퍼스타즈'는 다른 야구 게임들과 달리 현실 선수가 등장하지 않는 판타지 야구 게임이지만, 시즌 개막의 흐름을 타고 대규모 업데이트를 하면서 한국 야구 전설과 협업에 나섰다. 이종범·박충식 선수가 레전드 등급 트레이너로 등장해 게이머들이 선수 육성에 활용하게 된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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