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3 (수)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일문일답] 젠슨 황 "나는 AI시대 오펜하이머 아냐…AI 환각, 해결가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생성형 AI로 새 산업혁명…삼성 파운드리와 협력할 가능성 있어"

"지정학적 긴장에 의한 '최후의 날'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taejong75@yna.co.kr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9일(현지시간)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4 둘째 날 전 세계 미디어와 가진 간담회에서 '현(AI)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답변하자 웃음이 터져 나왔다.

황 CEO는 이날 미디어 간담회 인사말을 통해 "생성형 AI를 통해 새로운 토큰(언어 등 결과물)이 생성되고 있다"며 "생성형 AI로 새로운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산업 혁명이 기계를 이용해 물건을 생산했듯이 현재는 생성형 AI를 통해 언어와 이미지뿐만 아니라 인간이나 그 이상의 창작물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서 황 CEO는 전 세계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게 답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검은 가죽점퍼에 검은색 바지 차림이었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taejong75@yna.co.kr



다음은 전 세계 미디어와 일문일답.

--메모리 외에 삼성이나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가능성은.

▲ (그것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제외한 TSMC는 어떤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제외한 엔비디아를 묻는 것과 같다.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매우 복잡하고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메모리다. HBM은 매우 복잡하고 어려운 기술이며, 기술적인 기적(technological miracle)과도 같다. 그들은 겸손(humble)하다.

--삼성전자와 HBM 협력을 하고 있나.

▲ 아직은 아니다.(net yet) 테스트하는 있는 중(qulifying)이다.

--삼성 파운드리와도 앞으로 협력할 가능성이 있나.

▲ 당연히 있다. 여러분(한국 기자들)은 삼성과 같은 나라에 살고 있기 때문에 삼성이 얼마나 대단한 기업인지 잘 모른다. 삼성은 매우 비범한(extraordinary) 기업이다. 우리가 오토모티브(자동차)에 들어가는 것은 모두 삼성에서 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대만 TSMC와의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 같다.

▲ TSMC와의 파트너십은 우리가 맺은 파트너십 중 가장 긴밀하다. TSMC는 훌륭한 파트너이다. TSMC가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 일본이 AI 역량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 일본의 언어와 문화는 매우 독특하고 데이터도 특징적이다. 제3자가 관련 데이터를 통해 AI를 만든 다음 일본으로 가져오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고 일본이 스스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은 국가와 기업 생산성 측면에서 AI가 매우 중요할 것이다.

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미디어 간담회
(새너제이[미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시그니아 바이 힐튼 호텔에서 가진 전 세계 미디어와 간담회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 3. 19. taejong75@yna.co.kr



--미·중 긴장 관계가 계속되고 있는데 공급망 대책은.

▲ 긴장된 지정학적 관계를 고려해 우리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정책을 이해하고 준수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공급망의 복원력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다. 중국산 부품이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실이고, 이는 자동차 산업과 방위 산업 모두 마찬가지다. 전 세계 공급망은 매우 복잡하고, 우리는 각국의 목표가 적대적이지 않다고 확신한다. 최후의 날(doomsday) 시나리오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인간 수준의 AGI(범용인공지능)는 언제 가능하다고 보나.

▲ AGI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다르다. AGI가 수학이나 읽기, 독해력, 논리, 의학 시험 등에서 5년 안에 인간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는다면 '아마도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다.

-- 당신은 AI 시대의 '오펜하이머'가 될 수도 있지 않나.

▲ 나는 오펜하이머가 아니다. 오펜하이머는 폭탄을 떨어뜨렸지만, 나는 폭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웃음)

-- AI의 환각(Hallucination)은 어떻게 보나.

▲ 환각(Hallucination)은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모든 답변을 제시하기 전에 먼저 정보를 찾아보라'는 방식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을 수 있다. 이것을 검색 강화 생성(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이라고 하는데, AI가 창의적으로 지어내지 않고 검색창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읽어주는 것이다.

-- 인재 경영에 대한 생각은.

▲직원들이 훌륭한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회사가 자신을 지지하고 회사의 기반이 튼튼하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

-- 양자 컴퓨터를 개발하지는 않나.

▲ 우리는 양자 컴퓨터를 만들지는 않지만, '세계 최대의 양자 컴퓨팅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양자 컴퓨팅은 CPU·GPU·양자 컴퓨터의 조합으로 이뤄진다) 양자 컴퓨터는 직접 개발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다.

taejong75@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