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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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사업부장(사장)은 20일 갤럭시 S22 이하 모델에서의 AI(인공지능) 기능 업데이트 여부에 대해 "제대로 된 경험을 드릴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며 "검토한 부분에 대한 판단이 서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사장은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와 함께 선보인 '갤럭시 AI' 기능 업데이트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폴드·플립5 시리즈, 그리고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 S23 FE에 AI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한 주주가 "갤럭시 S23 FE의 경우 S22와 하드웨어 상으로 거의 차이가 없는데, 하드웨어 문제로 S22 이하는 (AI 기능) 업데이트를 하지 않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노 사장은 "갤럭시 AI는 클라우드 AI뿐만 아니라 하드웨어 성능에 굉장히 영향을 많이 주고받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결합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AI 방식을 지향하고 있는데, 하드웨어의 제약을 감안한 온디바이스 AI를 실현하기 위해 굉장히 많은 리소스와 노력이 투입되고 있다"며 AI 업데이트를 위해 고려할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대로 된 갤럭시 AI 경험을 할 수 있는 제품을 지원하기 위한 계획을 차근차근하고 있다"며 "이번에 S23과 작년에 출시한 폴드·플립 제품 업그레이드가 될 것이고, 그 이전 모델에 대해서는 많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롤러블폰과 슬라이더블폰 출시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다양한 선행 연구·개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각종 전시회에서 족자처럼 펼쳤다 접을 수 있는 롤러블 화면을 선보이면서, 갤럭시 롤러블폰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노 사장은 "새로운 폼팩터 제품은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밸류가 가장 중요하고, 이런 부분이 완벽하게 준비되는 시점까지 많은 선행 연구 또는 소재·부품에 대한 연구가 돼야 하며, 특허 확보도 수반돼야 한다"며 "지금 착실히 선행 준비를 하고 있으며, 여기에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도 기반을 갖추기 위한 검토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갤럭시 S24 출시 당시 불거졌던 미국과의 역차별 논란에 대한 해명도 있었다. 지난 1월말 갤럭시 S24 출시 당시 중고폰 반납제도·카드 지원금 등을 고려하면 한국보다 훨씬 싼 값에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며 삼성이 국내 소비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아울러 퀄컴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사용한 미국 갤럭시 S24 단말기와 상대적으로 저렴한 삼성전자 자체 개발 AP 엑시노스2400를 사용한 한국 갤럭시 S24 단말기 출고가가 동일하게 책정된 부분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에 노 사장은 "판매 가격이나 조건은 각 지역별 환율 상황이나 리소스·비용 상황, 그리고 파트너사와의 거래 및 계약 관계 같은 복합적인 부분이 반영된 형태로 운영된다"며 "항상 한국 시장, 한국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가장 좋은 밸류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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