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방식 바꿨음에도 14∼15%대 높은 실업률 못 벗어나
일자리 박람회 참여한 中 시민 |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중국의 2월 청년 실업률이 15.3%로 집계돼 취업난이 1월에 비해 더 심각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20일 발표에 따르면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의 2월 실업률은 15.3%로 나타났으며 25∼29세는 6.4%, 30∼59세는 4.2%를 각각 기록했다.
2월 16∼24세 청년 실업률은 지난 1월(14.6%)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2월 25∼29세 실업률과 30∼59세 실업률 모두 1월에 비해 0.1∼0.2%포인트 높아져 연령대와 무관하게 고용 상황이 한 달 사이에 전반적으로 악화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월 25∼29세 실업률은 6.2%, 30∼59세 실업률은 4.1%로 각각 집계됐다.
중국은 지난 18일 1∼2월 주요 통계를 발표하면서 도시 실업률을 5.3%라고 발표했으나 청년 등 연령대별 통계는 2∼3일 내로 공개하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중국 청년 취업 시장은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부진과 맞물려 매우 심각한 상황에 부닥쳐있다.
당국은 청년 실업률이 지난해 6월 21.3%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7월 통계부터는 발표를 잠정 중단했다.
중국은 몇달간 연구 끝에 중·고교 대학 재학생을 제외한 실제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실업률 통계를 지난 1월부터 발표하기 시작했다.
1월에 발표된 지난해 12월 청년 실업률은 14.9%였으며 25∼29세는 6.1%, 30∼59세는 3.9%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당국이 통계방식까지 바꿨음에도 14∼15% 대의 높은 청년실업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중국 청년 취업난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방증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대학 졸업자들은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난 후에도 경제 상황이 여전히 취약해 바늘구멍처럼 좁아진 화이트칼라 직업을 얻으려 경쟁하고 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 안팎으로 설정하면서 1천200만 개 이상의 도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제시했지만, 특단의 정책적 지원이 없다면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js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