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 마련된 화웨이 부스가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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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화웨이와 관련된 여러 중국 반도체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야망을 차단하고 축소하려는 미국 캠페인의 또 다른 확대를 의미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중국으로서는 미국 정부의 기존 제재에도 진전해온 간판 기업들이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entity list·상무부 수출통제 명단)에 오를 수 있는 중국 업체는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칭다오 시엔, 스웨이슈어, 선전 펀쑨 테크놀로지(PST), 시캐리어, 선전 펑진 하이테크 등이라고 전했다.
이는 미국 기업과 화웨이의 거래를 제한하는 기존 제재 조치에서 더 나아가 화웨이 제품에 필요한 반도체 공급선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이 미국 기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조치는 물론 중국산 구형 반도체에 대한 수입 관세를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을 거부했다.
소식통은 “바이든 행정부가 언제 제재 결정을 내릴지는 불확실하다”며 “그 시기는 미·중 관계 상황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네덜란드, 독일, 한국, 일본 등 동맹국에 중국에 수출하는 반도체 기술·장비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라고 압박중이라고 지난 6일 보도한 바 있다.
김영희 디자이너 |
김경진 기자 |
백일현 기자 baek.il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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