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인 "경쟁 활성화하면 오를 것…알뜰폰 지원책도 마련"
휴대전화 유통점 찾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기존에는 번호 이동이 큰 의미가 없어서 찾는 고객이 많지 않았는데 최근 전환지원금 지급 발표 후에는 고객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요. 다만 30만원 이상은 돼야 큰 효과가 있을 텐데 아직은 금액이 조금…."
지난 14일부터 번호이동에 따른 전환지원금 최대 50만원 지원 정책이 시행된 가운데 일선 휴대전화 유통점에서는 기대감과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냈다.
서울 강남구에서 유통점을 운영하는 이유섭 씨는 21일 현장을 방문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정책 시행에 따른 효과를 묻자 이같이 답했다.
이 씨는 "최대 50만원까지 지급된다는 발표에 기대를 많이 했고 손님들도 그런 것 같다. 시장이 많이 침체해 있었는데 이런 공식 발표가 나오니까 관심이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번호이동 고객에게도, 한 통신사를 오래 쓴 고객에게도 많은 지원금을 준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부위원장은 "최대 50만원까지 전환지원금이 책정은 돼 있지만 아직 5만~13만원 선에서 지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유통사 간 경쟁이 활성화되면 금액도 조금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통법 폐지 전 여러 정책으로 국민의 단말기 구입 비용이 더 절감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을 하면서 전환지원금을 받고 갤럭시A24를 구입한 고객도 만날 수 있었다.
지원금을 받고 갤럭시A24를 구매한 김민철 씨는 "갤럭시Z플립3를 3년간 썼는데 지원금이 더 나온다는 소식에 갤럭시A24로 바꾸려고 왔다"며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등을 받으니 월 3만원대 요금제, 그리고 월 3천원의 단말기 가격을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이통사 간 경쟁이 활성화돼서 소비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누렸으면 한다"며 "또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고객들이 이런 혜택을 공통으로 누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부위원장은 "단말기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통신 요금 정책도 꾸준히 점검하겠다"며 "알뜰폰 사업자에 대해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지원 대책을 강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찾은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 |
이 부위원장은 이어 인근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를 찾아 번호이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전산 시스템을 점검했다.
이 부위원장은 "번호 이동이 늘더라도 서버에 장애가 없도록, 또 개인정보 보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관계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정부가 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으며 법 폐지 이전에 이통사 간 지원금 경쟁을 촉진해 국민이 단말기를 더 저렴하게 구입하도록 하고 있다"며 "연합회도 정부 방침에 협력해달라"고 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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