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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심장’ TK서 보수 결집 시도한 한동훈…무소속 출마 견제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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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동성로·서문시장 이어 경산 찾아

“대구·경북의 목소리 전국 퍼져야 승리할 것”

‘무소속’ 도태우·최경환에 “당선 후 복당 불가”

다음주 박근혜 예방…반발하는 보수층 달래기

[대구·경산(경북)=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해 보수세 결집을 시도했다. 대구 중남·경북 경산에 각각 무소속 출마한 도태우 변호사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복당은 없다”고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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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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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선거운동 앞서 ‘집토끼’ 단속한 한동훈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 대구는 항상 대한민국을 지켜왔다”며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다. 대구 시민들의 마음을 담아 저희가 이번 선거를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성로에는 권영진(달서병) 후보를 제외한 윤재옥(달서을)·유영하(달서갑)·주호영(수성갑)·추경호(달성) 후보 등 국민의힘 후보 11명이 모두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비롯해 서문시장, 동성로 등 대구에서만 3곳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개소식에서 “이번 선거는 통합진보당의 후예와 범죄자 연대들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선거”라며 “대구·경북의 힘과 목소리가 전국으로 퍼져야 이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동성로를 마지막으로 대구 일정을 마친 한 위원장은 곧장 경북 경산으로 넘어가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지원했다. 경산 방문에는 경북 지역에 출마하는 김정재·송언석·정희용·임이자 의원 등이 참석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우리의 승리를 위해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그렇지만 여러분이 저를 선택하는 방법이 있다. 경산에서 조지연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연신 조 전 행정관의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날 한 위원장의 대구·경북 경산 방문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앞서 보수의 심장인 대구와 경북을 방문해 이른바 ‘집토끼’를 단속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선거 운동 기간 TK 지역을 자주 오진 못한다”며 “전국 승리를 위해 뛸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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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의 방문을 앞두고 ‘국민의힘 빼는 국민의짐 대구시민 분노한다’라는 손팻말이 걸려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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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후보 ‘견제구’…한동훈 “당선 후 복당 없어”

이번 방문은 보수세 결집 뿐만 아니라 무소속 후보 출마에 진땀을 흘리고 있는 대구 중남 후보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과 경북 경산 후보인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고 무소속 의원들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앞서 ‘5·18 폄훼 발언’ 등으로 대구 중남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변호사와 경북 경산에서만 5선에 도전하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실제로 한 위원장은 경산공설시장에서 “우리 원칙은 무소속 출마자에 대해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저는 약속을 지키고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최 전 부총리와 도 변호사가 무소속으로 당선되더라도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날 대구에서는 도 변호사의 공천 취소에 대한 대구 시민들의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대구시민은 먹던 것 던져주면 꼬리 흔드는 개가 아니다’, ‘집토끼도 뛸 줄 안다’는 등이 적힌 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불만을 터트렸다. 집회를 주도한 최영호씨는 “도태우는 대구의 자존심으로 이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 얼마나 앞장써서 싸웠는가”라며 “국민의힘은 지금이라도 대구 중남에서 후보를 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구·경북 경산에서 집토끼 관리에 나선 한 위원장은 다음주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에 나선다. 무소속 출마한 도 변호사와 최 전 부총리 모두 대표적인 ‘친박’ 인사로 불린다. 한 위원장은 이번 예방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해 반발하는 일부 보수층을 다독이고 보수세를 본격적으로 결집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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