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조수진 변호사의 사퇴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 지역구에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이 아닌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후보 등록일이 임박해서 당무위원회의 당무에 대해서 당 대표에 전권이 위임돼 있다"며 "당 대표가 여러 가지 의견을 듣고 있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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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조 변호사는 현역인 박용진 의원을 꺾고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후보가 됐으나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자 변호 이력으로 논란이 지속됐다. 결국 조 변호사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오늘이 (후보) 등록 마감이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경선은 불가하다"며 "차점자가 승리하는 경우는 경선에서는 거의 없고 전략공천이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일반적인 총선 공천 과정에서는 차점자가 승리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그리고 전반적인 내용 자체가 후보에 대한 흠결, 하자로 인해서 발생된 것이기 때문에 제3의 인물이 가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제3의 인물에 대해서는 "기존의 당무를 잘 알고 이제 지금 선거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에 현장에 바로 투입해도, 조직을 장악하면서 당원과 유권자를 아우를 수 있는 그런 경험칙이 있는 사람이 가장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선을 그었다. 안 위원장은 "박용진 의원은 후보군에 포함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당의 이번 21대 총선 공천에서 어떤 하자가, 하위 10%· 20%에 포함되거나 혹은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사람이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재공천받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전체 254개 선거구에 놓고 판을 보고 전략을 짜는 게 아니겠나, 이 하나의 영향이 전국에 다 부분이 전체를 다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미 경선에서 두 번의 기회를 준 후보한테 다시 세 번의 후보를 준 기회는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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