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평일 오전 8시 JTBC News 유튜브)
■ 진행 : 이가혁 기자 (인용 시: JTBC 유튜브 라이브 〈뉴스들어가혁〉)
과거 성범죄자 변호 이력과 변론 과정에서 '2차 가해'로 논란이 된 서울 강북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조수진 변호사가 오늘(22일) 새벽 자진 사퇴했습니다. 조 변호사는 오늘 0시 46분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자진 사퇴를 알리며
"제가 완주한다면 선거 기간 이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며 "더 이상의 당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고 밝혔습니다.
◇ '2차 가해' 논란 부른 과거 변론
언론이 후보 검증 보도를 이어가면서 조 변호사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어제(21일) JTBC 뉴스룸은 〈[단독] 조수진, '또 다른 사건' 가해자도 변호…"집단강간 아냐" 주장까지〉 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조 변호사가 지난해 남성 2명이 고교 동창을 집단 강간한 사건 가해자를 변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조 변호사는 "술에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고 주장하며 "한 명이 성관계를 끝내고 다른 한 명이 들어와 유사성행위를 요구했다"며 "동시에 하지 않았으니 각각 단독범행"이라고도 했습니다. 2명이 이상이 함께 성폭행하면 받을 수 있는 가중처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이 밖에 KBS도 초등학교 4학년 여자아이를 성폭행해 성병까지 걸리게 한 태권도 관장을 조 변호사가 수임했던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조 변호사가 변론 과정에서 피해 아동이 다른 사람과의 성관계로 성병에 걸렸을 수 있고 아버지가 범인일 수도 있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 큰 파문을 낳았습니다. 어제 KBS는 추가보도를 통해 조 변호사가 "피해 아동이 다른 사람과 많은 성관계를 한 다음 이를 은폐하려고 3년 전에 그만둔 체육관의 관장에게 덮어씌우고 있다"고 변론했던 사실도 전했습니다.
◇ 민변 내부에서도 "선 넘었다" 분위기
〈경향신문〉은 오늘 자 〈조수진,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 '일파만파〉 기사에서 조 변호사가 사무처장을 지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내부 분위기도 전했습니다. 한 민변 회원 변호사는 신문에
"50대 중년 남성의 보수 변호사들도 이렇게 변호하지 않는다"며 "이건 정도를 넘어도 너무 많이 넘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여성정치네트워크는 어제 "법의 언어를 앞세워 피해 아동과 그 가족에게 가한 조수진 변호사의 2차 가해 행위 역시 '인면수심' 그 자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성범죄자도 변호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과 성범죄자에게 법망을 피하는 기술을 홍보하는 것, 가해자의 법적 이익을 위해 성범죄자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2차 피해를 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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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성명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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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주→조수진→혹시 박용진?→한민수
새벽 '자진사퇴' 후폭풍. 서울 강북을 민주당 세번째 후보로 누가 올지 관심이 쏠렸습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한민수 당 대변인을 전략공천했습니다. 당 선대위는
"조수진 후보님의 사퇴가 안타깝다. 윤석열 정권 심판에 작은 방해조차 되지 않겠다는 조 후보님의 뜻을 존중한다"는 이재명 대표의 입장도 대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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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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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는 "내가 강북 주민이면 지금 이 상황 너무 기분 나쁠 것 같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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