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rk 시험비행을 위해 이륙 중인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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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초음속 전투기인 KF-21의 최초 양산 물량이 우여곡절 끝에 당초 계획했던 40대로 확정됐다.

국책연구기관에서 공대공미사일 무장 성능에 대한 추가검증 필요성을 제기하며 최초 생산량을 20대로 줄여야 한다는 사업타당성조사(사타) 결과를 냈지만, 공군 전력 공백을 감안해 원안대로 결정한 것이다.

22일 방위사업청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제160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F-21 최초양산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약 7조 9200억 원을 투입해 KF-21 40대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군 당국은 일단 올해 6월께 KF-21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최초 생산량의 절반인 20대에 대한 계약을 맺는다. 이어 공대공 무장 성능을 추가로 검증한 뒤 1년 뒤인 내년 6월까지 나머지 20대를 계약하는 절충안을 택했다.

방사청은 “본 사업을 통해 노후화된 장기운영 전투기로 인한 전력공백을 방지하고, 첨단 전투기와 협동작전 수행이 가능한 한국형전투기를 확보해 공군의 기반전력 증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KF-21은 군 당국이 대표적인 노후 공군전력인 F-4(팬텀)과 F-5(제공호)를 대체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전투기다.

군 당국자는 “(당초 계획했던) 40대를 전력화하는 계획이 변한 것은 없다”며 이러한 ‘20+20’ 계약에 따른 전력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ESA(능동형 전자주사식 위상배열) 레이더와 유도탄과의 연결성 부분을 핵심적으로 검증해 해당 자료를 KIDA(한국국방연구원), 기획재정부 등 관련 기관과 협의해 (성능을) 입증하고 추가로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군 당국이 밝힌 총 사업비용인 ‘7조 9200억 원’은 KF-21 기체는 물론 각종 수리 부품과 지원시설, 무장 장비, 훈련체계, 업체 환급금 등이 포함된 금액이다.

군 당국은 이번 결정에 따라 2028년까지 KF-21 40대를 먼저 전력화하고 2032년까지 추가로 80대를 확보해 노후 공중전력을 대체할 방침이다.

공군의 주력 기종인 F-15K가 비행 도중 적 미사일 기만용 플레어를 발사하는 모습.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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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추위에서는 현재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5K에 대한 성능개량 사업 추진 건도 확정됐다. 이 사업은 F-15K 전투기의 임무능력과 생존성 향상을 위한 첨단 레이다 등 핵심 구성품을 해외에서 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업은 올해부터 2034년까지 추진되며 3조 8900억 원이 투입된다.

한편 군 당국은 이날 방추위를 통해 함대지탄도유도탄 국내 개발 관련 기본계획도 심의·의결했다.

함정에서 지상의 주요 표적을 정밀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유도탄 개발은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주관한다. 해당 사업은 현재 군이 운용 중인 ‘북한 장사정포 킬러’인 전술지대지유도탄(KTSSM)보다 사거리 등을 향상시킨 유도탄을 개발해 정조대왕급 이지스구축함과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장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로, 약 6800억 원이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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