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팸 차단 서비스 출시…KT 고객은 무료
이용자 원치 않는 번호·문구 스팸 등록 가능
IP 기반·보이스피싱 차단 서비스도 도입 예정
서울 광화문 KT 고객센터에서 KT 직원이 인공지능(AI) 클린 메시징 시스템으로 스팸 메시지를 분석하고 있다/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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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스팸 수신 차단 서비스는 받고 싶지 않은 광고성 스팸 문자를 AI가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서비스다. KT가 차단하는 문자 외에도 이용자가 받고 싶지 않은 번호, 문구를 추가 등록하면 해당 번호나 문자는 자동 차단된다. 스팸 문자로 인식이 되면 문자가 스팸함으로 따로 분류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아예 도달하지 못한다.
사람이 문자를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업데이트하던 기존 서비스와는 달리 AI 시스템이 스팸 문자를 정확하게 식별, 제거함으로써 연간 약 1000만건의 스팸 메시지를 추가로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AI 스팸 차단의 정확도는 99%이며, 스팸 업무 처리 소요 시간도 기존의 절반으로 줄었다. KT는 서비스를 준비한 3년 동안은 일평균 150만건 이상의 스팸 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KT는 이번 AI 스팸 차단 서비스를 시작으로 올해 다양한 안심 서비스를 추가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상반기에는 'IP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URL 기반 차단 방식은 URL을 바꿔 스팸 메시지를 보낼 경우 차단이 어렵지만, 이 시스템은 URL을 보낸 IP를 추적해 스팸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KT AI 스팸 차단 플랫폼/사진=K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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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이스피싱 번호 긴급 차단 시스템 '서킷브레이커(가칭)'도 도입한다. 보이스피싱에 이용된 번호를 일정 기간 동안 즉시 차단하는 것이다.
하반기에는 AI와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결합해 문자의 스팸 위험도를 알려주는 '스팸 위험도 문자 내 표시' 서비스를 출시해 피싱 위험을 최소화하고, 안전한 문자 서비스 이용 환경을 완성할 계획이다.
KT는 서울경찰청과 함께 보이스피싱, 스미싱(문자메시지를 통한 개인정보 사기) 의심 회선에 대한 이용 정지를 시행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는 이용 정지된 의심 회선에서 발송된 문자용에서 '미끼 번호'를 자동 추출해 추가로 정지시킬 계획이다. 미끼번호란 번호 차단 우회를 위해 피싱을 시도한 발신 번호와 다르게 본문에 적어 놓은 별도의 전화번호를 의미한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월 300~500건 정도의 미끼번호를 정지시킬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1700만원에 달한다.
이 외 KT는 고객이 더 안전한 통신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전사 안전·안심 1등 달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용자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뽑은 '소비자 불만 자율해결 우수 사업자'에서 통신사업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병무 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은 "지난해 조직된 통신부정사용 대응 협의체를 전사 안전·안심 1등 달성 TF로 확대 개편했다"며 "고객들이 안심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실시간 차단 기술을 개발해 스팸 문제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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