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상에 유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25일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대표를 직접 불러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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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메디스태프 대표 기모씨는 이날 중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기 대표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이달 초 메디스태프에는 집단 사직에 동참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참의사'라고 조롱하고, 이들의 개인정보를 공개하는 글이 게시돼 논란이 일었다. 게시글에는 의료 현장에 남은 의사들의 소속 과와 과별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상세히 담겼다.

이에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8일 기씨와 글 작성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민위는 블랙리스트 작성자가 전공의 개인정보를 공개해 명예를 훼손했고, 커뮤니티 운영진이 게시글을 방치해 명예훼손에 일조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경찰은 과거 전공의들의 리베이트 의혹을 내부 고발한 대학병원 교수 A씨의 신상을 공개하고, 그를 모욕하는 게시글을 올린 작성자들도 입건해 조사 중이다. 이들은 A 교수에 대한 허위 사실을 적시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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