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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의대증원 파장] 중재 나선 서울대 교수들…"2000명 재검토하고 전공의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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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서울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26일 긴급 제안문을 내고 정부에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겐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김영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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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김영봉 기자] 서울대학교 교수들이 정부에 의과대학 2000명 증원의 재검토를 요청했다.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겐 조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서울대 교수협의회(교수협)는 26일 긴급 제안문을 내고 "지금은 급격한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부작용과 혼란 방지에 몰두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교수협은 "4월 말까지 학생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집단유급은 피할 수 없으며, 내년부터 각 의대는 정원의 두 배가 넘는 학생을 가르쳐야 할 난관에 봉착한다"며 "의대정원이 급증한 대다수 대학은 교육과 연구가 동반 부실화될 지경이고,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과 학부모도 큰 혼란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우리나라 교육의 고질적 문제인 쏠림 현상은 이제 입시뿐 아닌 진료과, 졸업생 처우, 이공계 학문 및 지역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급격한 증원 결정은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의학의 퇴보를 초래할 수도 있고, 정부의 이공계 육성과 무전공 입학 정책을 무력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교수협은 정부를 향해 △전공의와 학생들이 진료와 학업에 전념하도록 모든 조치를 취할 것 △의료개혁과 함께 5년 1만명 의대정원 증원 정책을 보완할 것 △의료 관련 협의체와 별도로 교육·입시 개혁을 위한 협의체 구성할 것 △증원 문제가 마무리된 즉시 유·청소년 교육, 입시, 고등교육 혁신에 나설 것 등을 요구했다.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향해서는 복귀를 촉구했다. 교수협은 "전공의와 학생들이 스승과 사회 구성원 모두를 믿고 내일이라도 복귀할 것을 간절히 청한다"며 "여러분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부탁드린 복귀는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할 동안만이라도 좋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의료인들은 정부의 정책을 이해해주시고 지금껏 덮어왔던 의료시스템 혁신에 매진해 사회의 지지를 받으며 합리적 대안을 정부와 협의해달라"며 "정부는 정책의 유연성과 의료계 신뢰를 토대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의료개혁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kyb@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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