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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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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 큰' 정의선…현대차, 3년간 68조원 투자·국내 8만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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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채용에 따른 고용 유발 포함 시 19.8만명 이상 일자리 창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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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기념연설을 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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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국내 채용 및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27일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로 인한 일자리 창출 효과는 19만8천명을 상회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현대차그룹은 부연했다.

전동화 등 신사업 분야에만 4만4천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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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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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채용은 전동화 및 SDV 가속화 등 미래 신사업 분야에 집중된다. 8만명 중 55%인 4만4천명이 신사업 분야에서 채용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인력 재고용 등 세 3개 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3년 동안 매년 평균 2만7천명 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4만4천명이 채용되는 신사업 분야는 △전동화 △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이다.

전동화 분야는 신형 EV 및 EV 전용 부품·모듈 연구개발은 물론 혁신 EV 제조 기술 개발, EV 전용공장 건설, EV 생산을 위해 채용되는 대규모 인력이 배치될 방침이다.

SDV 분야와 관련해서는 고객들이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로 대전환한다는 목표 하에 인력이 충원될 전망이다.

투자는 핵심기술 선점을 위한 R&D와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공장 신증설 등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특히 국내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및 운영에 대규모 채용과 투자가 집행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완공되는 광명 EVO Plant(이보 플랜트)를 필두로 연이어 화성, 울산 EV 전용공장을 준공하고, 그 외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라인 전환도 함께 시행한다.

사업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2만3천명이 새롭게 고용된다. 현대차·기아는 경쟁력 있는 신규 차종 개발과 품질·안전 관리 강화, 글로벌 사업 다각화,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인원도 확충한다.

1만3천명에 달하는 고령인력도 재고용한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커지지만 핵심기술 선점 위해 R&D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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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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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대규모 고용과 함께 대규모 투자도 단행한다. 오는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평균 투자규모는 약 22조7천억원으로, 2023년(17조5천억원) 대비 30% 늘어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투자 31조1천억원 △경상투자 35조3천억원 △전략투자 1조6천억원을 각각 집행한다.

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과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과 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IT 역량 강화 등에 이뤄진다.

산업군별로 살펴보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천억원를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 등에 투자된다.

구체적으로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울산ᆞ광명ᆞ화성 등의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기차, SDV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완성차 부문 외에 부품과 철강, 건설, 금융 부문 등 에서도 기술 개발, 신사업 발굴, 핵심 사업 경쟁력 제고 등을 위해 2026년까지 25조2천억원의 맞춤형 투자를 실행할 계획이다.

GBC 투자 목전…2025년 인허가 완료시 2026년까지 4.6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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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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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에 대한 투자 및 채용도 예고됐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BC 설계 변경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으며, 현재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인허가 절차가 속도를 내면 투자와 고용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월 초 50층대 타워 2개동과 문화·편의시설을 위한 저층 4개동 등 총 6개동의 GBC 설계 변경 제안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105층 타워와 문화∙편의시설용 저층 건물 등 총 5개동으로 구성되었던 과거 설계안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 2개동으로 분산배치했다.

현대차그룹은 초고층 타워를 50층대 건물들로 분산배치하면서 감축한 투자비를 △세계 최고 수준의 건축가와 협업을 통한 미래 랜드마크 디자인 개발 △탄소저감 친환경 신기술 대거 적용 △UAM(도심항공 모빌리티)∙PBV∙로보틱스 등 첨단 모빌리티 기술 접목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

투자 규모가 유지됨에 따라 GBC는 건설기간은 물론 완공 이후에도 대규모 경제 파급효과로 우리 경제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예상했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의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면 건설 본격화로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약 4조6천억원 투자 및 9천2백명의 신규 고용이 이뤄진다. 2030년까지는 총 19조5천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천명가량의 고용이 창출된다.

이와 관련해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에 대해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세수증가 1조5천억원 등의 경제효과를 추산한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고용 및 투자계획 발표가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주주들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은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청사진 제시를 요구했다.

이에 현대차그룹은 그룹사 주주총회 마무리 시점에 그룹의 종합적인 방향성과 성장 의지 등을 전달함으로써 주주를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본질 가치에 비해 저평가된 주요 그룹사의 밸류 제고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계획은 우수 인재 확보 및 협력사를 포함한 연관 산업 기업들의 중장기 계획 수립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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