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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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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옆 성인페스티벌에 ‘발칵’…“성인문화 자유롭게 즐겨야” 주최측 강행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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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내달 행사 앞두고 개최철회 요구
“청소년에 해로운 ‘성상품화 행사’ 반대”
교육청 “위법 가능성…강행시 절차 밟을 것”
주최측 “성인문화 건전한 공유 방법 필요”


매일경제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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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수원에서 열리는 성인 페스티벌 행사를 두고 이재준 수원시장이 주최 측에 행사 개최 철회를 요구했다.

경기 수원시는 이재준 수원시장이 25~26일 대책회의를 열고 성인페스티벌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재준 시장은 “초등학교와 직선거리로 5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성인페스티벌을 연다는 사실을 저도, 시민들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청소년들에게 해로운 ‘성 상품화’ 행사 개최를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원교육지원청과 협의해 강력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주최 측은 하루빨리 행사를 취소하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행사를 철회하지 않는다면, 철회할 때까지 시민들과 함께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 당국 역시 전시장 측에 즉각 행사 중지를 요청한 상태다.

수원교육지원청은 해당 행사가 교육환경보호에 관한 법률 제9조 13호에 위반될 수 있다고 판단, 전시장을 포함해 지자체, 관할 경찰서에 행사 중지 및 협조 요청 공문을 보냈다.

교육환경보호구역에선 학생의 보건·위생·안전·학습과 교육환경 보호를 침해하는 영업행위를 하거나 시설물을 설치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교육청 측은 전시장 측이 행사를 강행하면 법적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주최 측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주최 측은 “한국에서도 성인들이 성인문화를 자유롭게 즐기고, 건전하고 올바르게 공유할 방법이 필요하다“며 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국회 누리집에는 해당 행사를 중지해 달라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도 올라왔다.

지난 21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게시판에는 ‘서평초등학교 50m 거리에서 열리는 성매매 엑스포 행사 중단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수원시민’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유사 성매매와 다름없는 행사가 열리는 수원메쎄에서 불과 반경 50m 거리에 초등학교가 있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성을 돈 주고 사거나 팔 수 있는 걸로 취급하는 행사가 열리지 않게 국민 여러분이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27일 오전 9시 기준 1만 7243명이 청원에 동의했고, 4월 20일까지 5만 명이 동의하면 국회 소관위원회에 넘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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