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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출퇴근길 멀어진 아빠 늘었다…치솟은 집값에 ‘서울 탈출’ 1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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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탈서울 가속화 [사진 = 연합뉴스]


서울 집값이 평균 10억원에 육박하는 등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치솟으면서 서울과 접한 경기나 인천 지역으로 주거지를 이주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이후 수도권에서 서울 출퇴근이 쉬워진다는 점도 젊은 수요층의 ‘탈(脫) 서울’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통계청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경기지역으로 전입한 인구는 27만9375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으로 전입한 인구는 4만5942명이다. 이 가운데 주택 관련 이유로 인천에 전입한 인구는 1만5863명으로 전체 전입 인구의 34%를 차지했다.

같은 사유로 경기도 전입을 선택한 인구는 8만9636명으로 전체 전입 인구의 32%에 달했다. 서울의 지나치게 비싼 주택 가격을 피해 지난해만 10만여명이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주한 셈이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지난 15일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와 전세가는 3.3㎡당 각각 4039만원, 1910만원이다. 같은 기간 인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379만원, 전세가는 838만원, 경기도는 1867만원, 1112만원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면 경기·인천 지역 내 아파트를 사고도 남는 것이다.

서울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도 경기·인천지역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지난 2월말 기준 서울시 평균 분양가격은 3.3㎡당 3787만4000원(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인데 비해, 인천시는 1812만2000원, 경기도는 2092만9000원으로 서울보다 각각 약 1972만2000원, 1694만5000원 낮았다.

GTX 등 교통여건 개선도 탈서울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GTX-A가 개통되면 동탄 지역과 성남, 분당, 판교 용인, 화성 등 수도권 동남부지역의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면서 “분양가가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인천·경기로 이주하려는 서울 거주자는 앞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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