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까지 신사업 공략 ‘통 큰 베팅’
미래 모빌리티 등 완성차에 42조원
전동화·SDV·수소 생태계 구축 강화
부품 산업 등 고용유발 20만명 전망
삼성동 GBC 인허가 내년 중 마무리
생산유발 265조원 등 경제효과 기대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기공식에서 미래 비전을 밝히고 있는 정의선 회장. 현대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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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만명 직접 채용… “미래 신사업 추진에 4만명”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오는 2026년 말까지 국내에서 8만명을 채용하고 68조원을 투자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주요 그룹사 주가가 역대 최고가에 근접한 상황에서 최근 주주총회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 제시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융합되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의미를 보탰다.
오는 2026년까지 현대차그룹의 직접 채용 규모는 8만명이다. 구체적인 매해 채용 규모는 밝히지 않았지만,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향후 3년 동안 1년 평균 2만7000명가량을 채용하는 셈이다. 완성차 부문 고용 증가에 따른 국내 부품산업 추가 고용 유발 11만8000명을 고려하면 전체 고용 효과는 19만8000명에 달할 것으로 현대차그룹은 내다봤다. 건설과 철강 등 다른 산업까지 포함 시 고용 창출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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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미래 신사업 추진, 사업확대·경쟁력 강화, 고령 인력 재고용 등 세 부문에서 8만명을 채용한다. 계획 인원의 절반이 넘는 4만4000명을 미래 신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채용한다.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탄소중립 실현, GBC 프로젝트 등의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2만3000명을 새로 뽑고, 1만3000명에 달하는 고령 인력도 재고용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 8개사는 노사 합의를 통해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제도’를 시행 중이기도 하다.
◆핵심 기술 확보 등에 3년간 68조원 투자
2026년까지 국내에 투자되는 68조원은 연평균 투자규모로 약 22조70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17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30% 증액된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R&D) 투자에 31조1000억원, 경상투자에 35조3000억원, 전략투자에 1조6000억원을 각각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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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 분야에는 제품 경쟁력 향상, 전동화, SDV, 배터리 기술 내재화 체계 구축 등 핵심기술 확보를 위해 전체의 46%가 투자된다. 경상투자는 연구 인프라 확충, 전기차(EV) 전용공장 신·증설 및 계열사 동반투자, GBC 프로젝트, 정보기술(IT) 역량 강화 등과 관련해 이뤄진다. 전략투자는 모빌리티, 소프트웨어(SW), 자율주행 등 핵심 미래사업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 등을 위해 활용된다.
산업군별로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이 전체 투자액의 약 63%인 42조8000억원을 차지한다.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로보틱스 등에도 투자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GBC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채용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면 GBC 프로젝트에서만 2026년까지 4조6000억원의 투자와 9200명의 채용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아가 2030년까지 총 19조5000억원 투자, 누적 기준 5만6000명가량의 고용 창출을 예상했다. 통상적인 인허가 기간을 감안해 서울시가 내년 하반기 중 설계 변경안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끝내게 되면, 이후 이 같은 투자·고용 계획이 실행될 수 있다는 ‘사전 예고’ 격이다.
도시행정학회는 GBC 프로젝트가 생산유발 효과 265조원, 고용유발 효과 122만명 등의 경제적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김선영 기자 0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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