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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전남서 46년 만에 '여성 국회의원' 탄생하나…민주당 권향엽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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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이정현·유현주와 '3파전'

'사천' 논란에 전략공천 반납…민주당 경선 승리

뉴스1

권향엽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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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8일 시작된 가운데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 후보(56·여)가 46년 만에 전남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에 이름을 올릴지 주목된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역대선거)에 따르면 1948년 첫 국회의원 선거 이후 전남 지역 여성 국회의원은 8대~10대(1971년~1981년)를 지낸 김윤덕 3선 의원(당시 신민당)이 유일하다.(1979년 10대 선거 당선 연도 기준 46년)

김 의원이 당선될 당시 중선거구제(1구 2인 선출)로 치러졌고, 1988년 소선거구제(1구 1인 선출) 도입 이후에도 전남에서 여성 국회의원이 당선된 사례는 한 차례도 없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는 권향엽 민주당 후보가 최종 공천됐다. 민주당 텃밭인 전남 지역 10곳 가운데 본선행 티켓을 거머쥔 유일한 여성 후보다.

순천을 선거구는 당초 '여성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돼 권 후보가 단수 공천됐다. 그러나 이재명 대선후보 시절 부인인 김혜경씨를 보좌한 것을 두고 권 후보의 '사천(私薦)'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집중공세를 받았다.

권 후보는 중앙당에 '단수 공천 철회와 경선'을 요청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결국 서동용 현역의원과 4년 만에 경선 리턴매치에서 당당히 승리를 거두며 우여곡절 끝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본선에는 4선에 도전하는 '관록'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가 기다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권 후보는 '민주당 원팀'을 강조하며 지지세를 결집시키고 있다.

광양 출신인 권향엽 후보는 부산외국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오랜 당직 생활을 거치며 민주당 여성국장, 김대중 정부 행정관과 문재인 정부 균형인사비서관을 지냈다.

권향엽 후보는 "전남 지역은 여성 국회의원을 46년 동안 배출하지 못한 불모지"라며 "본선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략공천을 포기했어야만 주민들과 진심 어린 소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주민들의 바람이 실현될 수 있도록 확실한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순천을 선거구는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 유현주 진보당 후보간 3자구도 대결이 펼쳐진다.

kd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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