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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실련, “22대 총선 후보자 32%가 전과자...평균 재산은 24.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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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후보자 전과, 재산 분석 발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제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을 마친 후보자 952명에 대해 전과 및 재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후보자 3명중 1명은 전과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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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활동가들이 28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제22대 총선 후보자 재산·전과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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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은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올라온 22대 총선 후보자 전과와 재산 내역을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후보자 952명 중 전과 기록을 보유한 후보자는 305명으로 전체 중 32%를 차지하며, 후보 1인당 재산 평균은 24억 4000만원에 달한다. 경실련은 “30%의 후보자가 전과자인데, 정당이 제대로된 공천을 했다고 국민들이 보실지 의문”이라며 “정당이 국민한테 스스로 공천이 잘못됐음을 사과하고, 예외조항이 불투명한 공천배제 기준을 강화하고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거대 양당만 따져도 전과자는 30%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276명 중 100명(36.2%)로 전과 기록 보유 후보가 가장 많았고, 국민의 힘과 국민의 미래 후보 289명 중 59명(20.4%)이 전과자였다. 이어 개혁신당 후보 19명(35.8%), 새로운 미래 후보 14명(35.9%), 녹색정의당 후보 11명(35.5%) 순으로 전과자가 많았다. 다만 경실련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발생한 전과 경력 등도 포함한 수치이기 때문에 정당 간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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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에 따르면, 전과를 5건 이상 보유한 후보는 양정무 국민의힘 후보(전북 전주시갑), 여영국 녹색정의당 후보(경남 창원시 성산구)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전남 나주시 화순군) 등 총 15명으로 집계됐으며 장동호 무소속 후보(충남 보령시 서천군)이 업무상횡령, 음주음전 등 11건으로 가장 많은 전과 기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의 경우 후보자 952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은 24억 3593만원으로 부동산 15억 7103만원, 증권 6억 8957만원, 가상자산 15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지역구 후보자 699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은 32억 3819만원으로, 비례대표 후보자 253명이 신고한 1인당 재산 평균(14억 8653만원)보다 더 높았다.

정당 별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 미래 후보자들의 1인당 재산 평균이 45억 598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이 18억 5352만원, 개혁신당 13억 5424만원, 새로운미래 13억 3208만원, 녹색정의당 4억 5912만원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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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중에서는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경기도 부천시갑)가 1446억 6748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1401억 3548만원),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481억 5848만원), 박정 더불어민주당 후보(351억 7074만원) 등이 재산 상위 10명 명단에 들었다. 이 중 부동산 재산은 허경영 후보가 509억 3209만원, 증권 재산은 김복덕 국민의힘 후보가 1351억 541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경실련은 “박정 후보의 경우 의정 활동 기간에 부동산을 추가로 매입해 지난 1월 17일 발표한 경실련 공천배제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고 했다.

김성달 경실련 사무총장은 “21대 국회 양당의 전과 기록 비중인 27%보다 늘어난 32%의 후보자가 전과를 보유하고 있고, 21대 국회 평균 재산 15억원대와 비교해 후보자들의 평균 재산은 24억원대로 재산도 늘어났다”며 “재산과 전과기록 많은 분들이 국회의원이 된다는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권오인 경실련 유권자운동본부 부장은 “재산이 많은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아예 임대업을 하시거나 주식이나 주택을 과도하게 가지고 있는 분들이 국회에 들어가면 이해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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