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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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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AI PC 시대에 우리는 CPU 기업이자 플랫폼 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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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생태계 확장 위해 SW 투자 확대

중소 개발사·인력 육성 프로그램 가동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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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인공지능(AI) PC 시대를 맞아 단순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를 넘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에 나선다. AI PC에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공급해 소프트웨어(SW) 생태계 확장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28일(현지 시간) 태국 방콕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레노버 이노베이트 2024'에서 잭 후앙 인텔 아시아태평양 영업 담당 매니저(사진)는 "우리는 CPU를 만들고 있는 것은 맞지만 플랫폼 기업으로도 볼 수 있다"면서 “다들 잘 모르는 부분인데, 인텔은 내부에 대규모 개발자 조직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규모의 소프트웨어 회사”라고 말했다.

특히 인텔은 AI PC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회사 내부에서의 SW 개발과 동시에 외부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한 창업 보육 및 육성 프로그램을 가동해 AI PC에 공급할 다양한 서비스 발굴·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전 세계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AI PC 개발자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프로그램은 SW 개발자와 중소 개발사를 위해 기획됐으며, 개발자들이 최신 AI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개발자들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를 탑재한 개발자 도구와 AI 배포 체계, 프로그램 개발 교육 등을 제공받는다.

잭 후앙 매니저는 "우리는 AI PC의 성능을 극대화할 최적화 프로그램과 SW 관리 등 프로그램 개발에 수백만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AI PC에 적합한 300개 이상의 기능이 담긴 SW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이러한 생태계 확장을 통해 내년까지 1억 대 이상의 AI PC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이 말하는 AI PC란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된 PC를 의미한다. 후앙 매니저는 "2025년까지 전 세계에 1억 대 이상의 AI PC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AI PC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인텔은 AI PC에 특화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의 우수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CPU 설계를 '타일 구조'로 바꿔 PC 성능과 전력효율을 모두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또 AI 연산에 특화된 신경망처리장치(NPU)도 내장돼 있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연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텔 아크'를 내장해 그래픽 성능도 두 배 이상 개선했다.

후앙 매니저는 "PC 혁명의 관점에서 지금은 환상적인 변곡점에 도달한 상태라고 생각한다"면서 "CPU와 NPU 그리고 GPU까지 탑재한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PC 환경을 지능형 플랫폼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방콕)=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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