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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환자단체 만난 한 총리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게 모든 방안 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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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방문

"의대 교수들이 병원 떠나지 않도록 정부가 잘 설득해 달라"

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찾아 관계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3.28/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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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8일 환자단체와 만나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위급·중증환자와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를 찾아 의사 집단행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환자와 가족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대한파킨슨병협회, 한국선천성대사질환협회, 결절성경화증환우회 등 전국 80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방문은 지난 2월부터 시작된 전공의들의 공백이 길어지고, 의대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으로 환자와 그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생과 사의 기로에 선 환자와 그 가족의 의견을 듣고, 최선을 다해 이 사태를 수습하며 국민들이 우려하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의 김재학 회장은 "환자의 불안과 피해를 가중하는 현 상황에 안타깝다"며 "시기적절한 치료를 놓치면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되는 환자들을 위해 조속한 대화와 해결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 환우부모회 회장은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지 않도록 정부가 잘 설득해달라"며 "특히 지방에 의료와 정주여건을 잘 만들어서 희귀난치질환을 진료하실 수 있는 교수들이 많이 지방으로 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희귀‧난치성질환 환자들은 질환 특성상 동일 질환 환자 수가 적어 주로 대형병원에서 치료받고 있고, 치료 시기를 놓치면 심각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며 "환자들이 겪고 있을 고통과 심적 괴로움을 하루라도 빨리 없애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이어 "의료계는 더 이상 환자들의 간곡한 호소를 외면하지 말고 병원으로 돌아와 환자 곁을 지켜달라"며 "정부와의 건설적 대화에 참여해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에 함께하길 다시 한번 부탁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간호사 시범사업 등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의료개혁을 통해서는 지방 국립대병원을 서울 빅5 수준으로 키워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을 비롯한 중증‧위급환자들이 지역 내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현재 17개인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병원도 지속 확충할 예정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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